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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4아웃도 문제없다...신시내티전 무실점 6SV
입력 2017-04-29 12:24  | 수정 2017-04-29 12:27
오승환은 신시내티와의 홈경기 8회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오승환이 이번 시즌 첫 4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오승환은 29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홈경기 팀이 7-5로 쫓긴 2사 1, 2루에서 케빈 지그리스트를 구원 등판, 경기를 끝까지 책임졌다. 1 1/3이닝 1탈삼진 무실점, 시즌 6세이브. 6경기 연속 무실점, 6경기 연속 세이브 성공 기록을 이어갔다. 평균자책점은 4.50으로 끌어내렸다.
7회까지 7-1로 앞서간 세인트루이스는 8회 추격을 허용했다. 미겔 소콜로비치가 조이 보토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한데 이어 2사 이후 볼넷과 안타를 허용했다. 2사 1, 2루에서 구원 등판한 케빈 지그리스트는 스쿠터 지넷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피해를 키웠다. 대타 패트릭 키블한까지 볼넷으로 내보내며 동점 주자가 루상에 나갔다.
역전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오승환이 마운드에 올랐다. 그는 첫 타자 빌리 해밀턴을 상대로 초구에 내야 뜬공을 유도, 8회를 가볍게 끝냈다.
오승환은 9회 상대 중심 타선을 상대했다. 잭 코자트를 상대로 3루 땅볼을 유도하며 첫 아웃을 잡은 그는 시즌 첫 만남에서 홈런을 허용한 조이 보토를 상대로 1-2에서 5구째 바깥쪽 패스트볼로 루킹 삼진을 잡으며 두번째 아웃을 챙겼다. 보토는 구심에게 불만을 표했지만 달라진 것은 없었다. 이어 다음 타자 아담 듀발을 상대로 내야 플라이 아웃을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세인트루이스는 0-1로 뒤진 6회 콜튼 웡의 1타점 2루타, 덱스터 파울러의 2점 홈런을 앞세워 3-1로 역전했다. 6회에는 제드 저코의 솔로 홈런, 이어진 1사 1, 2루에서 랜달 그리척의 1타점 중전 안타, 다시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맷 아담스의 희생플라이로 6-1까지 도망갔다. 7회에는 1사 2, 3루에서 야디에르 몰리나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더 보탰다.
오승환이 나오면 안되는 경기였다. 그러나 다른 불펜 투수들이 이를 막지 못하면서 마무리 카드까지 꺼내야했다.

세인트루이스는 6회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의 재치가 없었다면 더 어려운 경기를 할뻔했다. 2사 1, 2루에서 데빈 메소라코를 볼넷으로 내보낸 직후 몰리나가 3루 주자 에우헤니오 수아레즈의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진 것을 보고 바로 송구, 태그 아웃시키며 이닝을 끝냈다.
마치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네덜란드와의 4강전을 다시 보는 듯했다. 당시 푸에르토리코 선발 포수였던 몰리나는 네덜라?f 대표팀의 쥬릭슨 프로파가 안타를 치고 나간 뒤 1루에서 세리머니를 하는 사이 발이 베이스에서 떨어진 것을 보고 바로 송구, 아웃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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