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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국내외 큰손, 맛집 편집숍 `OTD` 투자
입력 2017-04-28 08:02  | 수정 2017-04-28 11:29
'투자 귀재'로 불리는 장덕수 회장의 DS자산운용과 홍콩계 투자회사 오티엄캐피탈(Otium Capital) 등 국내외 큰손들이 실렉트 다이닝 전문기업 OTD에 총 80억원을 투자한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오티엄캐피탈과 DS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 등 국내외 주요 투자회사 3곳은 최근 OTD에 8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양측은 막판 협상을 조율 중인 단계로 다음달 초께 모든 거래를 마무리할 방침이다. 실렉트 다이닝시장이 지닌 높은 성장성에 그동안 많은 투자회사가 OTD에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투자에는 굵직한 투자회사가 잇달아 참여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 DS자산운용을 이끄는 장 회장은 벤처캐피털, 헤지펀드 등 다양한 분야를 섭렵한 '여의도 큰손'으로 유명한 인물이다. 오티엄캐피탈도 지난해 중국 텐센트그룹과 중국 모바일 티케팅 1위 업체 웨잉이 YG엔터테인먼트에 8500만달러(약 1000억원)를 투자할 당시 재무자문 역할을 맡은 곳으로 국내에 잘 알려져 있다.
2014년에 설립된 OTD는 최근 들어 국내 식음료(F&B)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전국 맛집을 한데 모은 틈새 전략으로 다양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으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지난해 180억원을 기록한 매출액은 올해 세 배 이상 오른 670억원, 내년에는 12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OTD가 운영하는 브랜드로는 일반 음식 편집숍인 '오버더디쉬', 양식 및 수제맥주 편집숍인 '파워플랜트', 디저트 편집숍인 '헤븐온탑'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강남 '글래드 라이브'와 하남 스타필드의 '마켓로커스' 등도 OTD가 기획했다. OTD는 이번에 유치한 자금을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올해 새롭게 오픈할 예정인 OTD 브랜드가 수십 곳에 이른다"면서 "여기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OTD는 중장기적으로 중국 등 국외시장 진출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광섭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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