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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현장] 파양·세월호·가습기 살균제…비극적 `사랑’에 대하여
입력 2017-04-27 15:31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휴먼다큐 사랑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새로운 이야기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이전에 보여주던 ‘사랑이 아닌 조금은 ‘비극적인 사랑에 대한 얘기를 담았다.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가정의 달 특집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김보슬 PD, 이지은 PD와 김소영 아나운서가 참석했다.
올해는 미국에서 40년을 살았지만 추방 위기에 처한 입양인 아담 크랩서의 이야기와 세월호 미수습자인 허다윤 양, 조은화 양 어머니의 이야기,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인 임성준 군과 그 가족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1, 2편 아담 크랩서의 이야기와 4편 임성준 군의 이야기를 연출한 김보슬 PD는 ‘휴먼다큐 사랑이 올해로 12년 째 방송하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새로운 사랑을 만들어볼까 고민했다. 다른 사랑에 대한 얘기을 해보자는 마음에서 준비를 했다. 세상에서 이렇게 억울한 사람이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3편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연출한 이지은 PD는 개인의 희로애락을 넘어서 사회문제를 얘기해보고 싶었다. 실험적 도전이었다. 성공 여부는 방송 후 알 수 있을 것 같다”며 그 안에서 발견되는 가족들간의 사랑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비극적이지만 따스한 면도 있는 ‘휴먼다큐 사랑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무거운 주제이니만큼 고민도 깊었다. 이지은 PD는 팽목항에 배가 정박해있데 밤에 나는 소리가 사람이 비명지르는 것처럼 들린다. 어머니들이 그 소리가 가장 무서웠는데 나중엔 딸들이 찾아달라는 소리로 들렸다고 말했을 때 가장 가슴이 아팠다”며 다른 시사프로그램과는 달리 이 아이들이 얼마나 소중한 아이들이었고, 가족들이 왜 돌아오길 기다리는지, 그 기간을 견디는 힘이 무엇인지를 담아내려고 노력했다”고 전했다.
김보슬 PD는 저희가 사랑을 준비하면서 여러가지 사랑 중에 다른 사랑을 찾다보니 세상에서 가장 억울한 사람들을 취재해보자는 마음이 들었다”며 잘 살라고 입양보냈는데 학대받고 쫓겨나 한국으로 돌아온 아이를 가진 엄마, 수학여행 아이들을 잃어버린 엄마들, 슈퍼에서 파는 가습기 살균제 샀다가 자식을 잃을뻔한 엄마의 얘기다. 엄마들의 잘못이 아니지 않나. 어느날 갑자기 닥친 날벼락같은 일들을 어떻게 극복했을까, 그 과정을 보여주는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휴먼다큐 사랑은 2006년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시작한 MBC 다큐 브랜드로, 올해 12주년을 맞이했다. 내레이션은 배우 남궁민, 하희라, 진경이 맡았다.
‘휴먼다큐 사랑 4부작은 5월 8일부터 매주 월요일 밤 11시10분 방송된다.
shiny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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