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두산중공업 5.5MW급 해상풍력 기술 인수
입력 2017-04-27 15:07 

두산중공업은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의 5.5MW급 해상풍력발전 기술을 인수한다고 27일 밝혔다. 정식계약은 다음달에 체결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해당 모델의 시제품과 설계자료, 지식재산권 등 일체를 현대일렉트릭으로부터 인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달 초 현대중공업의 전기전자 사업부문이 별도법인으로 독립한 회사이다.
현대일렉트릭이 개발한 5.5MW급 해상풍력 발전기는 국산제품 중 최대 용량으로 현재 제주 김녕 실증단지에 설치돼 가동 중이다. 지난 해 10월에는 순간 최대풍속 56.5m/s의 태풍 '치바'가 제주지역을 강타했지만 정상 가동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두산중공업은 5.5MW급 해상 풍력 발전기술 도입을 침체된 국내 풍력산업 재도약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자체 개발한 3MW급 모델과 함께 대형 풍력발전 모델까지 확보함으로써 풍력발전 기자재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는 평가다.
현대일렉트릭은 5.5MW급 모델의 전장품 등 관련부품 공급사업을 지속하면서 양사 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김혁 두산중공업 보일러 BG장은 "대형 풍력발전기술 보유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검증된 우수한 안전성을 바탕으로 대만, 일본 등 태풍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큰 풍력시장을 적극 공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해상풍력 시장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해 1.7GW 규모의 해상풍력 공급계획을 발표하는 등 성장가능성이 높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11년 국내 처음으로 3MW급 육·해상 풍력시스템인 'WinDS3000'을 개발했으며 현재 총 210MW(70기)에 이르는 공급실적을 보유 중이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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