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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단 한라, 지난해 턴 어라운드 성공이어 1분기 순항
입력 2017-04-27 14:38 

지난해 턴어라운드에 성공한 한라가 올들어 실적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27일 한라의 잠정공시에 따르면 2017년도 1분기 결산결과 연결기준 매출액은 4206억원에 당기순이익 8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연이은 수주 소식으로 2016년 4분기 219억원을 기록한 영업이익은 올해 1분기에 다시 늘어 277억원으로 올라섰다.
재무 측면(별도기준)에서 2015년 말 6600억원이었던 차입금은 지난해 말(3300억원)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감소세를 이어가며 3210억원으로 다시 낮춰졌다.

영업이익이 늘고 부채비율와 차입금이 줄어들다보니 이자보상배율도 대폭 상승했다. 이자보상배율은 기업의 채무상환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 중 하나다. 2015년 말 이자보상배율은 0.34로 1.0을 넘기지 못했지만 2016년 말에는 2.21로 1.0을 돌파한 후 올해 1분기 4.0으로 대폭 상승했다.
한라 관계자는 "건축·주택사업부문 호조와 강도 높은 원가율·판관비 낮추기를 통해 실적 개선이 이뤄지는 것"이라며 "차입금이 줄어들면서 이자비용도 감소한 것 역시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한라는 지난해 한국기업평가에서 'BBB안정적'으로 상향평가됐고 나이스신용평가에서도 'BBB안정적'으로 평가받으면서 올해 초 4년 만에 공모채 시장에 진출했다. 메리츠종금증권과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들은 나란히 "올해 한라의 경우 재무 안정성이 크게 강화되면서 회사 성장을 위한 현금 투입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올해도 '선순환'이 이어지는 중이다. 27일 회사에 따르면 한라는 '봉담~송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의 비주간사(주간사: 한화건설)로 참여하는 내용으로 경기동서순환도로 주식회사(SPC법인)와 660억 여원(VAT포함)의 공사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3월말에는 '록인제주 체류형 복합관광단지 A-1구역 휴양콘도 신축공사'를 약 432억원(한라지분 77.8%·VAT포함)에 수주했다. 한라의 올해 사업목표는 연간 영업이익 1021억원을 넘기는 것이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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