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당신의 숙박 기록 알고 있다"…해킹으로 사생활 '노출'
입력 2017-04-27 11:12  | 수정 2017-04-27 14:21
【 앵커멘트 】
여러분이 어제 호텔에서 잠을 잔 사실을 누군가 알고 "좋은 시간 보냈냐"는 문자를 받는다면 어떤 기분이겠습니까?
무려 99만명의 숙박 이용객 개인 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호텔과 모텔 등 숙소를 알아보고 실시간으로 예약할 수 있는 숙박 애플리케이션.

최근 1~2년 사이 급성장한 숙박 앱이 지난달 해킹을 당했습니다.

회원 3백여만 명 중 99만 건의 개인정보가 새어 나가면서 일부 회원은 해커로부터 협박 문자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월○일 ××(숙박업소명)서 즐거우셨나요"라는 내용의 황당한 문자를 휴대폰으로 받은 겁니다.」

▶ 인터뷰(☎) : '여기어때' 관계자
- "개인정보 침해 회원이 포함된 걸로 확인되는데, 현재는 지금 수사 중에 있기 때문에 이렇다저렇다 확실하게 안내가 어려운 점만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이용자의 이메일과 연락처, 예약자 이름과 숙소 정보 등입니다.

애플리케이션 시장에 상대적으로 신생 업체들이 많고 대부분 웹페이지 보안이 취약하다 보니, 이 점을 노린 겁니다.


문제는 2차 피해입니다.

이미 빠져나간 정보가 스미싱 등에 악용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박용규 / 한국인터넷진흥원 사이버침해대응 팀장
- "문자를 통해 수신한 출처 불분명의 자료를 다운로드 하는 것을 금지한다든지, 협박문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적극적인 개인정보 침해 신고 서비스를 통해서…."

민감한 개인정보 유출 사고인 만큼, 벌써 앱 이용자들의 손해배상소송이 잇따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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