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고생했다 갤럭키"…삼성 `갤럭시S8`, 2분기 IM실적 반등 시동
입력 2017-04-27 10:56  | 수정 2017-04-27 13:24
(왼쪽부터) 갤럭시S7 엣지, 갤럭시S8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1년간 프리미엄 시장을 방어한 갤럭시S7(갤럭키·Galaxy+Lucky 7)을 뒤로하고 갤럭시S8으로 2분기 IM(IT·모바일) 부문 실적 반등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26일 1분기 확정 실적 발표에서 IM부문이 매출 23조5000억원, 영업이익 2조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0.7% 줄었지만 2조원대를 지켜냈다. 매출은 23조6100억원에서 23조5000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회사는 갤럭시S8 출시가 늦어지면서 갤럭시S7만으로 1분기 프리미엄 시장을 방어했다. 갤럭시S7 시리즈의 1분기 판매량은 약 900만대라고 알려졌다.
컬러 마케팅이 갤럭시S7 판매를 촉진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7 단종 이후 갤럭시S7 시리즈 색상으로 블루 코랄, 블랙펄을 추가했다. 블루 코랄은 갤럭시 노트7에서 처음 선보여 수요가 몰렸던 색상이다. 블랙펄 색상은 애플 아이폰7의 제트블랙을 견제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출과 영업이익 감소는 갤럭시S7 시리즈의 판매가 인하 영향"이라며 "계절적 비수기로 (휴대전화 전반의) 수요도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갤럭시S8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는 점도 소비자들을 머뭇거리게 했다. 하지만 중저가 스마트폰이 실적에 힘을 보태면서 매출 하락폭을 상대적으로 축소했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휴대전화 판매량은 9300만대로 스마트폰은 약 8000만대로 추정된다.
회사 관계자는 "2017년형 갤럭시A 출시와 성장시장 판매 호조 등으로 1분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갤럭시A·J 시리즈 등 중저가 신형 모델의 판매 호조가 삼성전자의 1위 탈환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출하량 기준 점유율은 26.1%(8014만대)로 전분기 애플에 뺏긴 1위를 되찾았다.
삼성전자가 갤럭시S8을 4월부터 순차적으로 세계 시장에 출시하면서 IM부문 실적은 회복세에 접어들 전망이다. 국내 증권사와 해외 시장조사업체 등은 갤럭시S8의 올해 누적 판매량을 5000만~6000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갤럭시S8은 기존 스마트폰의 틀을 벗어나 새롭게 정의한 제품"이라며 "출시와 함께 뜨거운 관심을 받았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고의 판매 실적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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