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 공약 지키려면 200조 필요…결국은 전기요금 인상?
입력 2017-04-26 19:41  | 수정 2017-04-26 20:25
【 앵커멘트 】
미세먼지와 안전성 때문에 이번 대선 후보들은 화력발전과 원자력발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입니다.
결국은 2개 모두 없애겠다는 취지의 공약을 내놨는데, 문제는 막대한 돈이 드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확대하려면 당장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겁니다.
후보들의 에너지 공약, 윤지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태양전지를 설치한 주부 강동원 씨.

같은 아파트의 다른 세대와 비교했을 때 지난달 전기요금이 1만 7천 원가량 낮습니다.

▶ 인터뷰 : 강동원 / 서울 하계동
- "냉장고 한 대 정도, 한 달에 40kW 이상의 전기가 만들어져서 절약되는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윤지원 / 기자
- "주요 대선 후보들은 이같은 신재생에너지가 우리나라 전체 전력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공약하고 있습니다."

문재인, 안철수 두 후보 모두 원자력발전은 안전성 때문에, 화력발전은 미세먼지 탓에 결국은 없애겠다는 취지입니다.

이 공약대로 하려면 태양광과 풍력발전 등 기본 설비에 막대한 자금이 들어갑니다.


과거 문 후보는 200조 원이 투자돼야 한다고 제시한 바 있습니다.

당장 원전과 화력발전 대신 부족한 전력을 충당하려면 2배나 비싼 천연가스 발전 비율을 높일 수밖에 없고,

이 재원을 마련하려면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두 후보 모두 딱 떨어지는 방안을 내놓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승훈 / 서울과학기술대 에너지환경대학원 교수
- "석탄이나 우라늄은 연료가격이 낮은 반면에 가스 가격이나 신재생에너지인 풍력·태양력 발전은 가격이 비싸기 때문에 전반적으로 전기요금이 적지 않게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결국 서민생활과 직결되는 전기료 인상이란 국민 저항을 새로 들어선 정부가 얼마나 설득할 수 있을 지가 관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jwyuhn@gmail.com]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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