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중소형주 펀드도 날갯짓…한달새 3% 올라
입력 2017-04-26 17:47  | 수정 2017-04-26 20:12
◆ 코스피 6년만에 2200 돌파 ◆
코스피가 6년 만에 2200 고지를 돌파한 가운데 최근 한 달 사이 중소형주가 대형주 이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실적 개선이 돋보이는 대형주가 밀어주고 지난해 큰 폭의 조정을 받았던 중소형주까지 저평가 매력에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함께 이끌어 나갈 것이란 전망이다.
26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소형주 펀드는 지난 25일 기준 최근 한 달 평균 수익률이 3.0%로 대형주(코스피200) 인덱스펀드보다 3%포인트가량 앞서 있다. 연초 이후 누적 수익률은 대형주 펀드가 8.5%로 중소형주 펀드 3.4%보다 여전히 앞서 있지만 최근 상승세만 따져보면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두드러진다. 작년부터 올해 3월까지 지속됐던 중소형주 펀드에서 자금 이탈도 4월 들어 순유입으로 전환했다. 4월 들어 지난 24일까지 자금 92억원이 중소형주 펀드로 들어왔다. 앞서 작년엔 1900억원, 올해 1분기엔 2000억원가량 뭉칫돈이 중소형주 펀드에서 빠져나간 바 있다.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삼성중소형FOCUS' 펀드가 연초 이후 수익률 7.2%로 가장 앞서 있다. 삼성중소형FOCUS는 민수아 밸류주식운용본부장이 직접 운용하는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대표 국내주식형 펀드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최근 중소형주 반등이 비교적 뚜렷하지만 시장 분위기 자체가 대형주 장세에서 중소형주 장세로 완전히 바뀌는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기가 회복세로 접어들어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질수록 내수보다는 수출, 소비재보다는 화학 철강 기계 등 경기민감주로 돈이 쏠린다"면서 대형주 강세가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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