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 조금 나아졌다고 현실에 안주해서는 안됩니다. 외부 환경과 상관없이 하늘에 떠 있는 풍선이 되기 위해서는 스스로 힘으로 언제든지 숨을 불어넣을 수 있는 체질을 갖춰야 합니다."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최근 사상 최대 매출(분기 기준)을 일군 LG화학 사령탑이 거꾸로 고삐를 쥐고 나서 재계 이목이 쏠린다.
박 부회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임직원 모임에서 "현재 성과에 만족하지 말고 더 체질 강화에 나서자"고 주문하며 '풍선론'을 제시했다.
그는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한 것은 전 임직원이 목표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한 결과"라고 격려하면서도 "실적이 조금 나아졌다고 자만해서는 안되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스스로 힘으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부회장은 "구멍이 나더라도 더 많은 숨을 불어넣으면 풍선은 늘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다"며 "LG화학도 스스로 힘으로 성장을 만들어 낼 수 있도록 체질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 LG화학이 바이오 등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고, 사업구조 고도화에 나서고, R&D(연구개발)에 조 단위 금액을 투자하는 것은 언제나 하늘에 떠 있을 수 있는 강한 체질을 갖추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임직원의 힘찬 숨결이 모여 영속 기업을 향한 생명력을 얻게 된다"며 "한들거리는 봄바람이 불어오는 날이나 살을 에는 듯한 추위가 닥쳐오는 날에도 가치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달라"고 독려했다.
LG화학은 19일 1분기에 매출 6조4867억원, 영업이익 7969억원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분기 매출이 6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2011년 1분기(8313억원) 이래 6년 만에 최대치로 올라섰다.
[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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