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죽어가는 고양이 매장한 아파트 경비원…동물학대 갑론을박
입력 2017-04-26 10:11  | 수정 2017-04-26 13:01
【 앵커멘트 】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원이 차에 치어 죽어가는 고양이를 땅에 묻었다가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SNS로 퍼지면서 동물학대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고양이를 구덩이 속으로 집어넣습니다.

고양이가 들어가지 않으려 하자 삽으로 머리를 내려칩니다.

이 경비원은 옆에 있던 초등학생들에게 이유를 설명합니다.

▶ 인터뷰 : 아파트 경비원
- "이렇게 묻어줘야 얘(고양이)도 편한 거야 알아? 알았지? 고양이는 살아날 수가 없어. 차에 많이 치어서. 많이 다쳐서 살아날 수가 없어."

숨이 붙어 있는 고양이를 생매장하는 동영상이 급속히 퍼지면서 경찰에 신고가 접수됐고, 경비원은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 경비원은 평소 오갈 데 없는 고양이에게 개인 돈을 들여 사료를 주는 등 보살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도 고의성이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동물보호단체는 유감을 표했습니다.

▶ 인터뷰 : 임영기 / 동물보호단체 사무국장
-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저질렀다는 것이 굉장히 충격적입니다. 이런 것들은 사회에서 없어져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가운데 인터넷상에서는 경비원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것이다. 생명을 죽인 것은 잘못됐다는 등 갑론을박이 벌어졌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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