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연봉킹` 이회사 입사희망기업에도 선정…어디길래?
입력 2017-04-26 07:59 

SK이노베이션이 2011년 사명 변경 이후 6년 만에 처음으로 구직자들로부터 '입사하고 싶은 기업'으로 뽑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주요 대기업 중 연봉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6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취업포털 사람인이 대학생·구직자 약 1천700명을 상대로 실시한 '가장 입사하고 싶은 대기업' 조사에서 SK이노베이션이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에 이어 10위에 올랐다.
최근 공시된 국내 상장 기업들의 직원 연봉 통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자회사인 SK에너지의 직원 평균 급여는 1억3200만원으로 주요 대기업 중 1위였다.

역시 SK이노베이션의 사업 자회사인 SK종합화학, SK루브리컨츠, SK인천석유화학의 평균 급여도 각각 1억2200만원, 1억300만원, 1억2400만원으로 선두권을 차지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최근 동종 업계와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한 연봉 통계 조사에서 1순위에 오른 것이 구직자들의 높은 관심을 끌어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한 정유업계는 한편으로 이를 반기면서도 연봉킹이란 타이틀에는 부담스럽다는 반응이다.
특히 지난해 정유업계가 전체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면서 이례적으로 많은 성과급이 지급된 결과인데 확대해석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5년과 2016년 연봉을 비교할 때 SK인천석유화학의 증가 폭은 37.8%, SK에너지는 30.4%, 에쓰오일은 13.8%, GS칼텍스는 13.3%에 달한다. 삼성전자가 5.9%이고, 코리안리가 3.7%, KB금융지주가 0.9%, 신한금융지주가 1.9%인 것과 크게 대비된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정유업계는 고정성 급여인 기본급보다 비고정성 급여인 성과급 비중이 크다"며 "2014년엔 적자를 보면서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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