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1분기 실적좋은 중간배당株 투자해볼까
입력 2017-04-25 17:35 
주요 상장사가 양호한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매년 중간배당을 해온 SK텔레콤, 포스코 등 기존 고배당주는 물론 올해 중간배당을 크게 늘릴 것으로 예상되는 삼성전자, 에쓰오일 등이 주목할 만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12월 결산법인의 중간배당은 반기가 끝나는 6월 말을 기준일로 한다. 따라서 투자자는 6월 28일까지 해당 주식을 보유하고 있으면 된다. 배당 지급일은 오는 7~8월 사이다. 중간배당 여부는 5월 중순 이후 공시된다.
2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총 35개 상장사가 반기를 마치고 중간배당을 실시했다. 작년 중간배당 규모는 1조412억원이다. 지난해 상장사 배당액(22조266억원)의 4.7% 수준이다. 시가배당률은 1% 내외가 보통이다. 하지만 시가총액 상위 주를 중심으로 중간배당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삼성전자가 대표적인 종목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3조9918억원을 배당했으며 중간배당 규모는 1415억원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달라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매 분기마다 균등한 규모로 분기 배당을 할 예정이다. 지난 1분기 분기 배당에 관한 내용도 이르면 이달 공시할 예정이다.

에쓰오일도 중간배당을 크게 늘릴 전망이다. 지난해 에쓰오일의 배당성향은 59.9%에 달한다. 하지만 중간배당의 경우 시가배당률은 0.6% 수준으로 결산배당(6.7%)에 비해 크게 낮았다. 그러나 지난 18일 경영실적 발표에서 에쓰오일 관계자는 "작년에는 보수적인 중간배당을 실시했다"면서 "투자비 확보를 마친 상황을 고려하면 올해 중간배당은 상향 조정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에쓰오일 주가는 25일까지 5거래일 동안 6.5% 상승했다.
롯데그룹 계열사도 중간배당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4개 계열사가 중간배당이 가능하도록 정관을 변경했다. 롯데그룹이 지주사를 중심으로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하면 자회사가 배당을 확대해 지주사의 기업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간배당 기업은 배당 자체보다도 실적 자신감과 향후 기업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올해 주가 상승폭이 크지 않았던 우량주와 고배당주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 밖에도 아세아텍, 양지사, 비츠로셀, 포시에스 등 6월 결산법인이 같은 시기에 결산 배당금을 지급한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