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공천 파열음...지도부도 반발
입력 2008-03-03 16:05  | 수정 2008-03-03 18:02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가 발표한 후보자 가운데 4명에 대해 최고위원회의가 사실상 '퇴짜'를 놨습니다.
공심위원들의 계파 편들기도 강도높게 경고했습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가 사실상 공천이 확정된 71명 가운데 4명에 대한 재심의를 요청하거나 의결을 보류했습니다.

김영일, 안홍렬, 김학용, 김병묵 4명이 이들입니다.

인터뷰 : 나경원 / 한나라당 대변인
- "오늘 논의과정에서 공심위에 주문한 사항등은 앞으로 더 전략적으로 더 감동적인 공천을 해달라는 주문이 있었다."

겉보기에는 좀더 개혁적인 공천 주문이지만, 문제는 간단치 않습니다.

강재섭 대표는 공심위의 계파적 시각을 정면 비판하며, 공심위원 교체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 "공심위원 공천 끝날때까지 그 위원으로 가는 법 없다. 문제가 있다 싶으면 최고위원회의 의결에 의해서 교체할 수도 있다."

공천 심사가 철저하게 계파간 나눠먹기로 진행되고 있다는 당 안팎의 비판을 반영하는 경고입니다.

실제로 공심위에서 확정한 71명은 친 이명박계 50명에 친 박근혜계 1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에따라 공천에서 탈락한 배일도, 김영숙, 문희 의원 등 현역의원들도 '심사기준이 뭐냐'며 반발합니다.

한나라당 당사 앞에서는 이미 탈락한 당협위원장들의 시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공천의 윤곽이 드러나면서 탈락자들은 물론 당 지도부까지 반발 모양새를 연출하면서, 한나라당의 파열음이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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