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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 방문` 로모, 야유받을까, 환호받을까?
입력 2017-04-25 06:48 
세르지오 로모가 친정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한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세르지오 로모가 AT&T파크로 돌아온다. 라이벌의 유니폼을 입고.
이번 시즌을 앞두고 LA다저스와 계약한 로모는 25일(한국시간)부터 열리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4연전에 팀과 동행한다. 다저스 이적 후 첫 샌프란시스코 방문이다.
로모는 2005년 자이언츠에 드래프트 지명돼 지난해까지 한 팀에서만 뛰었다. 그 사이 팀은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했고, 그는 통산 84개의 세이브와 함께 한 차례 올스타에 선정되며 전성기를 맞았다.
지난 시즌 이후 팀의 다음 시즌 구상에서 제외되며 계약 만료 후 결별했고, 어린 시절 응원했던 고향팀 다저스에 입단했다.
AT&T파크를 가득 메울 자이언츠팬들은 로모를 어떻게 맞이할까? 박수로 맞이할까, 아니면 지난 2013년 브라이언 윌슨에게 그랬듯 야유를 보낼까?
로모는 '오렌지카운티 레지스터'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떤 반응이 나올지 잘 모르겠다"며 이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야유는 하지 않을 거 같다. 팬들은 이제 내가 더이상 같은 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팬들이 내가 했던 일을 기억해주고, 내가 나쁜 감정을 갖고 팀을 떠난 것이 아님을 이해해줬으면 좋겠다"고 말을 이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팬들이 환호해줄 거라 생각한다. 그는 그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로모는 그곳에서 팀의 세 차례 우승에 기여했다. 그가 팀을 떠난 것도 자이언츠 구단이 결정한 일 아닌가"라며 팬들이 로모에게 나쁜 감정을 가질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8경기에서 6 1/3이닝을 던지며 7자책점을 기록중인 로모는 이번 시리즈에서도 경기 후반부 우타자를 상대하는 상황에서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솔직히 말하자면, 옛 동료들을 상대할 때 미소를 지우기가 어려울 거 같다"며 오랜 시간을 함께한 동료들을 상대할 때 복잡한 감정이 들 거 같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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