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양 물웅덩이서 토막 난 시신 일부 발견…도대체 누가, 왜?
입력 2017-04-25 06:08  | 수정 2017-04-25 07:39
【 앵커멘트 】
경기도 안양의 한 물웅덩이에서 여성의 다리로 추정되는 시신 일부가 발견됐습니다.
부패가 심해 정확한 신원을 알기까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은 지난해 발생한 살인사건의 수습하지 못한 시신 일부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윤길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양의 한 야산 앞.

그제(23일) 오후 2시 40분쯤 이곳에 있는 한 농업용 물웅덩이에서 여성으로 추정되는 토막 난 시신 일부가 발견됐습니다.

주변에서 농장을 운영하는 주민 2명이 밭에 물을 대려고 물웅덩이를 청소하다가 반 백골 상태의 오른쪽 다리를 건져낸 겁니다.


▶ 인터뷰 : 시신 발견한 주민
- "(동생이) 일하다가 삽 좀 가져다 달라고 하더라고요. 왜냐고 물어보니까 여기 돼지머리를 누가 갖다 버린 것 같다고. 가만히 보니까 사람이…."

경찰은 아직 시신의 신원을 확인하지 못한 상태.

하지만, 지난해 동거녀를 살해한 47살 이 모 씨가 이곳 주변에 시신을 토막내 버린 점 등에 미뤄 당시 수습하지 못한 시신 일부일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윤길환 / 기자
- "지난해 8월, 이 씨가 시신을 유기한 장소입니다. 당시 경찰은 수백 명을 투입해 이곳 근처를 수색했지만, 여성의 오른쪽 다리 등 시신 일부를 찾지 못한 바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못 찾은 부위가 오른쪽 다리고, 여기에 연고감이 있어요."

경찰은 시신에 대한 DNA 검사를 의뢰하는 한편, 다른 사건일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인근 미귀가자 등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길환입니다.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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