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선거 벽보 훼손범 찾고 보니 '길고양이 2마리'
입력 2017-04-23 19:20  | 수정 2017-04-23 19:58
【 앵커멘트 】
부산 해운대에서 선거 벽보를 훼손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알고 보니 범인은 다름 아닌, 길고양이들이었습니다.
길고양이들은 하필, 단일화 논란으로 뜨거운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벽보 사이를 할퀴어 찢었다고 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 선거 벽보 주변에 고양이 두 마리가 앉아 있습니다.

잠시 뒤 고양이들은 사라지고 선거 벽보가 찢어진 채 바닥에 떨어져 있습니다.

경찰이 오늘(23일) 새벽 선거 벽보가 찢어진 것을 발견하고 조사에 나섰는데, 알고 보니 고양이들의 소행이었습니다.


고양이들은 공교롭게도 단일화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사이를 할퀴어 찢어 놓았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지나가는 사람은 없고 고양이가 앞에 있고. 고양이가 선거 벽보 쪽을 만지고 그랬나 봐요. 고양이는 없어지고 선거 벽보는 떨어져 있고."

이번 일은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최근 선거 관련 시설물을 훼손하는 사건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오전 부산 강서구에서는 화가 난다며 근처에 있는 선거 벽보를 찢은 남성이 붙잡히기도 했습니다.

선거 벽보나 현수막을 임의로 훼손하면 2년 이하의 징역 혹은 4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집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최진백 VJ
영상편집 : 한주희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