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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툭-TV]박보검·김연아 맹활약 `무한도전` 평창 특집, 무엇을 남겼나
입력 2017-04-23 16:19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무한도전'이 야심차게 준비한 평창 동계 올림픽 특집은 재미와 의미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성공했을까.
'무한도전'은 지난 15일과 22일 방송을 통해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 기원 특집을 마련, 박보검과 김연아라는 특급 게스트로 화제몰이에 성공했다.
오랜 염원 끝에 유치한 국가적 행사인 평창 동계 올림픽이 불과 1년도 채 남지 않은 시점, '무한도전'이 택한 이번 아이템은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를 위한 '국민 예능'의 사명이 깃든 특집이었다.
대세 중의 대세로 떠오른 배우 박보검은 이번 특집을 '하드캐리'했고, 동계 올림픽의 상징인 '피겨퀸' 김연아는 이번 특집에 화룡점정이었다.

박보검은 멤버들과 함께 봅슬레이와 아이스하키를 직접 체험하며 전방위적으로 활약했다. '무한도전' 멤버들만의 활약으론 역부족인 이번 특집의 '얼굴마담' 역할을 톡톡히 했을뿐 아니라 몸 사리지 않는 젊은이의 패기와 열정을 보여주며 '성실 청년'의 진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보기만 해도 매 장면이 훈훈했다. 박보검은 '무한도전' 첫 출연임에도 불구, 멤버들과 조화로운 모습을 보이며 특급 친화력을 과시했으며 경기에선 순발력과 집중력을 보여주며 작품을 통해 보여주지 못했던 의외의 매력을 발산했다.
박보검이 활약이 '무한도전' 특유의 '도전'에 방점이 찍혔다면 8년 만에 '무한도전' 나들이에 나선 김연아의 등장은 '의미'를 더했다. 김연아는 '무한도전' 멤버들과 구면인데다 다수의 방송에서 활약하며 어느 정도 예능감을 갖춘 만큼 '영접' 분위기 속에서도 미소를 짓게 하는 장면을 종종 연출했다.
2018 평창 동계 올림픽 홍보대사로 활약 중인 김연아는 동계 올림픽 유치를 위한 마지막 프리젠테이션에 나섰을 당시를 떠올리며 "부담이 많이 됐다. 그 자리에 있었던 게 영광이고, 실감이 안 났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또 김연아는 "30년 만에 돌아오는 올림픽이다. 동계 올림픽에 대해 많은 분들이 꾸준히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박보검과 김연아를 섭외한 '무한도전'의 선택은 동계 올림픽 홍보를 위한 '신의 한 수'였다. 이번 '무한도전' 평창 동계 올림픽 성공 기원 특집은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한 국정농단 사태와 전 대통령의 탄핵 및 구속 수감, 빨라진 대통령 선거 등으로 정치 외 많은 이슈가 가려진 상황 속, 국민의 관심과 신뢰가 떨어진 평창 올림픽에 대한 관심을 '대놓고' 환기시킨 유일한 시도였다.
비록 '무한도전' 특유의 재미 요소는 덜했다는 평이 많지만 그 의미 있는 선택과 노력은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 하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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