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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이틀 연속 마운드 붕괴...애리조나에 2연패
입력 2017-04-23 12:31 
야스마니 토마스는 이날 경기에서만 2개 홈런을 때렸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 마운드가 이틀 연속 무너졌다.
다저스는 23일(한국시간)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5-11로 졌다. 이번 애리조나 원정 3연전 중 2경기를 졌다. 최근 6경기에서 1승 5패. 애리조나는 12승 7패를 기록했다.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시작은 선발 마에다 켄타였다. 1회 제이크 램과 야스마니 토마스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은데 이어 4회 크리스 헤르만, 5회 다시 토마스에게 홈런을 얻어맞으며 피홈런 4개로만 6점을 헌납했다. 최종 성적 5이닝 9피안타 4피홈런 1볼넷 5탈삼진 6실점.
다저스 타선은 나름대로 노력했다. 1회 선두타자 키케 에르난데스가 좌측 담장 넘어가는 홈런을 때렸고, 3회에는 무사 1, 2루에서 저스틴 터너의 우전안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6회에는 1사 1, 2루에서 오스틴 반스의 우익수 키넘어가는 2루타로 한 점을 만회했고, 이어진 2사 만루에서 대타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유격수 땅볼이 비디오 판독 끝에 내야안타로 뒤집히면서 한 점을 더 보탰다. 이어 크리스 테일러의 밀어내기 볼넷까지 나와 6-5 한 점차로 추격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불펜이 무너졌다. 6회 등판, 한 이닝을 잘 막은 크리스 해처가 7회 무너졌다. 첫 타자 데이빗 페랄타에게 2루타를 맞았고, 이어진 무사 1, 2루에서 램의 땅볼 타구를 1루수 스캇 반 슬라이크가 제대로 잡지 못하며 만루에 몰렸다. 이어 밀어내기 볼넷과 2타점 좌전 안타를 허용하며 3점을 더 헌납했다.
9회 마운드에 오른 로스 스트리플링은 안타 3개를 연달아 허용하며 다시 두 점을 더 허용했다.
6회 비디오 판독 끝에 내야안타를 인정받은 장면. 여기서 힘들게 1점을 얻으며 추격을 이어갔지만, 허무하게 무너졌다. 사진(美 피닉스)=ⓒAFPBBNews = News1
다저스 마운드가 무너진 것과 반대로, 애리조나 타선은 활활 타올랐다. 데이빗 페랄타는 이날 경기에서만 4개 안타를 터트리며 다이아몬드백스 구단 최초로 한 경기 4개 2루타를 기록한 타자가 됐다.
메이저리그 전체로는 지난 2014년 6월 1일 보스턴 레드삭스의 브록 홀트가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홈경기에서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내셔널리그에서는 2008년 5월 30일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이던 제프 베이커가 시카고 컵스와의 원정경기에서 기록했다.
애리조나 선발 로비 레이는 5 1/3이닝 9피안타 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아 승리투수가 됐다. 7회 1사 1루에서 구원 등판한 호르헤 데 라 로사는 1 2/3이닝을 완벽하게 막으며 도망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는 세이브 상황이 아님에도 9회 마운드에 올라 경기를 끝내고 화살 세리머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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