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올해 IPO 규모 10조원 달할 듯…작년 상장주의 절반 이상이 공모가↓
입력 2017-04-23 10:39  | 수정 2017-04-23 11:20
올해 새로 증시에 상장될 회사들의 공모 규모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지난해 신규 상장한 회사 중 공모가를 밑도는 종목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제공 : 연합뉴스]
올해 기업공개(IPO) 공모 규모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코스피·코스닥에 상장된 뒤 현재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 회사가 절반 이상으로 나타나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IPO 시장의 공모금액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코스피에는 넷마블게임즈, ING생명 등 20여개 회사가 약 6조~7조원 규모의, 코스닥에는 80여개 회사가 약 3조원 규모의 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한국거래소는 내다봤다.
이미 코스피에는 덴티움·호전실업 등 두 곳이 상장돼 공모자금 1231억원을, 코스닥에는 유바이오로직스·신신제약·코미코 등 12곳이 2681억을 각각 끌어모았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신규 상장 종목에 투자하는 게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코스피와 코스닥에 새로 상장된 기업은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SPAC)를 빼고 모두 69개였지만, 이중 39개 종목의 주가가 공모가 이하에 머물고 있다.

그나마 코스피보다 코스닥에 상장된 종목들의 수익률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와 IPO 컨설팅업체 IR큐넷에 따르면 지난해 코스피에 상장된 14개 회사의 공모가 대비 수익률은 평균 0.63%에 그쳤다. 반면 코스닥에 상장된 55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12.54%로 나타났다.
공모가 대비 주가가 가장 많이 내려간 회사는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바이오신약 개발업체 바이오리더스(-58.87%)였다. 온라인광고대행사 에코마케팅(-51.14%·코스닥), 자동차 내장재 제조업체 두올(-46.47%·코스피), 의료용 기기 제조업체 엘앤케이바이오(-46.07%·코스피) 등도 공모가를 대폭 밑도는 저조한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한경우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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