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뉴스추적] 중국 "한미, 38선 넘어 침략 땐 즉시 군사 개입"
입력 2017-04-22 19:30  | 수정 2017-04-22 20:14
【 앵커멘트 】
이렇게 북한까지 중국을 에둘러 비판하는 상황에서 중국 관영매체가 한미가 북한을 전면 공격한다면 군사 개입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핵시설 타격에 대해서는 외교적으로 막겠다고 조금 뉘앙스가 다른 말을 했는데요.
정치부 취재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황재헌 기자


【 질문 1 】
일단 중국 매체 사설 내용 알려주시죠.

【 기자 】
환구시보의 오늘 나온 사설입니다.

지금 보고 계신데요.

북핵문제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에 어느 정도 기대하는가라는 제목입니다.


중간내용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국이 외과수술식, 그러니까 북한 핵시설만 골라서 파괴하려 한다면 그건 외교적으로반대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한미가 과거에 썼던 38선을 넘어 북한을 전면 공격하고 정권을 바꾸려 한다면 중국도 군사개입을 하겠다고 적었습니다.

【 질문 2 】
다르게 대응하겠다는 건데 어떤 차이가 있나요?

【 기자 】
네, 외과수술식 타격을 예를 들면, 미 군함이 한반도 근해에서 이번 시리아 공격에 썼던 방법처럼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해 영변에 있는 핵시설만 노려 파괴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미 전력이 실제 북한 땅을 안 밟고 공격하는 거죠.

중국이 이런 상황은 반대를 하긴 하지만 외교적으로 그러니까 대화로 막겠다고 말한 겁니다.

하지만 38선을 넘어 그러니까 탱크 같은 한미 재래식 무기가 북한에 직접 들어가 전면 공격해 정권을 엎으려 한다면 바로 군사력을 북한에 투입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런 말을 하는 근거는 지난 1961년 북한과 중국이 맺은 조약입니다.

조약에서 양국은 한 나라가 타국으로부터 침략을 받으면 다른 한 나라는 의무적으로 군사적 지원 등을 제공하도록 규정됐습니다.

【 질문 3 】
중국이 이런 말을 한 의도는 뭘까요?

【 기자 】
환구시보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자매지입니다.

주로 중국 국외 쪽 선전용 매체기 때문에 중국 입장이라 봐도 무방합니다.

그래서 전문가에게 중국 정부 의도를 물어봤습니다.

중국 분야 전문가는 한미와 북한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니까 북핵시설을 미국이 타격하는 문제엔 조금 낮은 수준의 반대를 하면서 북한을 압박하고 전면전엔 강하게 반대해 한미를 압박하는 줄타기를 한다는 거죠, 인터뷰 들어보시죠.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 "(핵 관련) 문제를 악화시키면 중국인들 무슨 방법이 있겠느냐 라는 것을 한편으로는 북한한테 흘리는 거예요. "

중국 정부가 사설로써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의 선을 그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질문 4 】
왜 이 시점에 중국이 이런 말을 했을까요?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북한 문제에 있어서는 중국이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수차례 압박해왔잖아요?

그것에 대한 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오늘 사설의 한 부분을 볼 필요가 있는데요.

북한이 6차 핵실험을 실제 하면 원유 공급을 대폭 축소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전문가의 말처럼 북한에 핵실험을 하면 만만치 않은 손해가 있을 것이라고 경고를 날리는 의미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 항공모함 칼빈슨호가 25일쯤 도착하고 또, 25일은 인민군 창건 기념일이죠, 아무래도 다음 주 초 한반도 긴장이 가장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황재헌 기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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