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파국 각오해야"…북한, 이례적 중국 비난
입력 2017-04-22 19:30  | 수정 2017-04-22 20:09
【 앵커멘트 】
최근 중국이 북한의 6차 핵실험 시 원유 공급 중단 등 강력한 제재의사를 밝힌 바 있는데요.
그래서일까요? 북한이 "파국을 각오해야 한다"며 이례적으로 중국을 비난하고 나섰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어제(21일) 게재한 논평입니다.

'남의 장단에 춤을 추기가 그리도 좋은가'라는 제목으로, "주변국이 우리의 의지를 오판하고 경제제재에 매달린다면 파국적 결과도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중국을 겨냥한 표현으로 해석됩니다.

또, "미국이 한반도 주변에 전략적 무기를 배치하는 것에는 침묵하고, 우리의 자위적 조치를 공개적으로 위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우리에게 안전을 보장하고 경제부흥을 지원할 수 있다는 너스레를 떨고 있다"며 비꼬기도 했습니다.

이는 6차 핵실험 시 원유 공급 중단 등 강력한 제재를 하겠다는 중국 측 의향에 대한 반응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미국의 대북압박에 대해서 동조하는듯한 중국을 강력하게 견제하는 차원에서 이례적인 표현이라고…."

다만, 공식 정부기관이 아닌 '정필'이라는 인물의 개인 논평 형식으로 발표한 것에 미뤄 다소 수위조절을 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안석준·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