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여행용 가방에 여성 시신 넣어 버린 40대 용의자 검거
입력 2017-04-22 08:40  | 수정 2017-04-22 10:28
【 앵커멘트 】
어제(21일) 대전의 한 주택가에서 50대 여성의 부패한 시신이 담긴 여행용 가방이 발견됐는데요.
경찰이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을 체포해 조사 중입니다.
이 남성은 술을 마신 상태로 붙잡힌 채 범행을 부인하고 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대전의 한 주택가.

모자를 쓴 남성이 한 손에 여행용 가방을 끌고 유유히 걸어갑니다.

갑자기 그물로 된 울타리를 밟고 가방을 옮기더니 그대로 가방을 놓고 사라집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가방을 열자, 안에는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부패한 50대 여성의 시신이 담겨 있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빨간색 계통의 니트 상의와 청바지를 입고 있었습니다. 검게 부패가 된 걸 검은 봉지를 쓴 걸로 착각할 정도로 (부패가 심했습니다)"

이 영상 속 남성으로 추정되는 48살 이 모 씨가 경찰에 붙잡힌 것은 어제(21일) 밤 9시쯤.

목격자의 진술과 CCTV 화면을 확인한 경찰이 자택 인근에서 이 씨를 체포한 겁니다.

하지만 이 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붙잡혀 조사가 원활하지 않은 가운데, 현재까진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자택을 압수 수색해 관련 증거를 확보하고 범행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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