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 다이어트 한약' 일당 적발…환각·심장마비까지
입력 2017-04-21 19:32  | 수정 2017-04-22 10:44
【 앵커멘트 】
한의사도 아니면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한약재를 넣어 불법으로 다이어트 한약을 만들어 판 일당이 적발됐습니다.
다이어트 한약에는 환각이나 심장마비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한약재들이 대거 사용됐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건강원에 단속반이 들이닥칩니다.

비만에 효과가 있다는 다이어트 한약이 가득합니다.

모두 52살 최 모 씨가 불법 제조한 다이어트 한약들입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최 씨는 인터넷에 떠도는 내용을 바탕으로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빼빼목과 마황 등을 섞어 이렇게 한약을 만들었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건강원 업주
- "인터넷만 찾아봐도 다 나오잖아요, 요즘 동의보감 보고 찾습니까? 계속 먹어보고, 아내도 먹여보고…."

하지만 마황은 과다 복용할 경우 환각과 심장마비까지 일으킬 수 있어 한의사만 처방할 수 있고, 빼빼목 역시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아 식품 원료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유민경 / 피해자
- "심장이 계속 두근거리고, (조카는) 생리가 불규칙해지는 거예요, 이 약을 먹고 나니까."

최 씨가 대담하게 가맹점까지 모집하는 바람에 시중에 유통된 불법 한약은 모두 13억 원 상당에 달합니다.

▶ 인터뷰 : 박경오 /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 팀장
- "고객 중에서 다이어트 효과가 좋은 사람들 설득해서, 이 사업을 같이하자고 해서 레시피를 전수하는 조건으로 1천만~2천만 원씩 받고…."

서울시 민생사법경찰단은 최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myhan@mbn.co.kr]

영상취재 :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이우주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