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19대 대선] 홍준표 '성폭력 모의' 논란 일파만파…"혈기왕성"vs"비정상"
입력 2017-04-21 19:30  | 수정 2017-04-21 20:28
【 앵커멘트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대학 시절 돼지 흥분제로 성폭력 범죄를 모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논란입니다.
홍 후보는 들은 이야기를 적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는데, 논란은 일파만파 확산하고 있습니다.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12년 전 펴낸 에세이 '나 돌아가고 싶다'입니다.

'돼지 흥분제 이야기'라는 소제목 속에는 하숙집 룸메이트가 짝사랑하는 여학생을 자기 사람으로 만들어야겠다며 흥분제를 구해달라고 했고, 궁리 끝에 구해줬다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흥분제를 생맥주에 타 여학생에게 먹이는 데 성공해 여관까지 데리고 갔지만, 여학생이 강하게 거부해 실패로 끝났다는 것입니다.

사실상 성폭력 범죄를 모의했고, 실제 행동에 옮긴 사실을 책에 옮겨놓은 셈입니다.


홍 후보는 들은 이야기를 적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홍준표 / 자유한국당 대선후보
- "자기들끼리 한 것을 갔다 와서 그 이튿날 들은 이야기를 기재하다 보니까, 내가 관여한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논란은 사그라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바른정당 대선후보
- "저는 그 사람 비정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사람이 어떻게 대통령 후보로 나오겠다고, 말이 됩니까."

▶ 인터뷰 : 박태랑 / 국민의당 전국대학생위원장
- "대학교 1학년 학생을 상대로 약물을 몰래 먹인 성폭력의 공범임이 드러난 이상 우리 대학사회의 학생들은 절대 홍준표 후보를 대선 후보로 인정할 수 없다."

후보 캠프에서 진화에 나섰지만,

▶ 인터뷰 : 정준길 /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대변인(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 "지금으로부터 45년 전에 지금과는 좀 사회적 분위기가 다른 상황에서 혈기방장한 대학교 1학년 때 벌어진 일이라는 점을 너그럽게 국민께서 감안해 주셨으면 좋겠고요."

오히려 논란이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 인터뷰 : 박인숙 / 바른정당 의원
- "45년 전 혈기왕성한 시절의 일이기 때문에 지금의 대통령 후보 자격과는 무관하다는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논평은 국민들을 더욱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이원철, 강두민,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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