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대기업도 입주하는 공유오피스
입력 2017-04-21 16:00  | 수정 2017-04-21 17:05
소규모 기업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공유오피스에 대기업 일부 부서가 입주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자유롭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거나 외부 관계자들과 활발하게 교류해야 하는 일부 부서가 기존 사옥 대신 공유오피스를 택하고 있는 것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 일부 부서가 현재 패스트파이브와 위워크 등 공유오피스에 나눠서 입주해 있다. 과거에도 CJ푸드빌, SK텔레콤 등 대기업 일부 부서가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6개월 프로젝트를 맡은 한 팀이 공유오피스에서 작업을 마치고 본사로 복귀했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공동대표는 "아모레퍼시픽이 패스트파이브에 입주한 것은 기존 사옥 공간이 부족해서가 아니다"며 "사내 벤처 등 신사업 부서, 창의성이 필요한 마케팅 부서, 그외 자유로운 개방과 교류가 중요한 부서들이 업무 공간으로 공유오피스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위워크와 함께 국내 공유오피스 업계 양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패스트파이브는 직원 수 10명 이상인 기업이 전체 입주회사 중 40%를 차지해 가장 많다. 과거 같으면 오피스텔에서 일반 사무실을 임차했을 기업들이 최근 공유오피스에서 자리를 잡고 있는 것이다. 직원 수가 1~4명인 기업(32%)과 5~9명인 기업(28%)은 직원 수 10명 이상인 기업보다 비중이 낮았다.
통계청이 2010년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오피스 임대시장은 연간 규모가 총 56조원에 달한다. 임차기업 직원 수가 1~9인인 경우가 24조원으로 43%를, 10~49인이 11조원으로 20%를 차지한다. 김 대표는 "직원수 50명 미만인 기업을 주로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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