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7차 도계위서 가결
15만㎡ 규모 신반포 한신4지구가 서초 랜드마크 단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서울시는 20일 서초구 잠원동 반포아파트지구 내 한신4지구 재건축 상한용적률안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후 최종 가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재건축사업 계획에는 없었던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를 추가해 재건축을 진행한다. 사업 영역 확장에 따라 한신4지구는 15만8633㎡ 크기의 매머드급 통합 단지로 재탄생한다. 최고 층수는 35층이다.
한신4지구 주택재건축조합과 서울시 공동주택과에 따르면 한신4지구의 예상 가구는 3700여 가구에 육박한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총 3702가구, 31개동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3325가구보다 약 400가구 늘어난 수치다. 녹원한신과 베니하우스는 용지 정형화를 고려한 서울시 권고에 따라 사업 계획에 포함됐다. 당초 이 지역에서는 신반포 8·9·10·11·17차 등 5개 단지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해 왔다.
한신4지구가 서울시 문턱을 넘으면서 서초구 대표 랜드마크 타이틀을 쥐기 위한 경쟁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한신4지구가 녹원한신, 베니하우스까지 흡수할 경우 인근 반포자이아파트 못지않은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구역을 확장한 한신4지구는 단지 규모만 놓고 보면 이미 반포자이를 추월했다. 반포자이는 최고 29층, 3410가구로 구성됐다. 반포 일대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분류되는 래미안 퍼스티지(2444가구)보다도 규모가 크다. 여기에 반포주공1단지의 재건축이 성사된다면 서초지역 랜드마크 자리를 놓고 4파전이 전개될 수 있다.
아울러 현재 잠원역세권 일대에는 1000가구 미만의 '나 홀로' 소규모 재건축단지가 대부분이다. 래미안 신반포(843가구), 아크로리버뷰(555가구), 신반포자이(559가구) 모두 1000가구 미만이다. 한신4지구의 희소성이 높게 평가받는 이유다. 녹원한신·베니하우스빌라 등을 포함한 한신4지구 통합 재건축이 성사되면서 소규모 정비사업이 많은 잠원역 일대 부동산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한강 조망이 어렵다는 게 유일한 단점일 정도로 한신4지구는 반포 일대에서 인정받는 입지다"며 "단지 위아래로 지하철역이 있어 교통 접근성 등 생활 여건이 훌륭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신4지구는 북쪽으로는 3호선 잠원역이, 남쪽으로는 7호선 반포역이 있다. 특히 단지 인근에 뉴코아아울렛, 센트럴시티 등이 있어 문화·쇼핑시설 접근성도 뛰어나다.
랜드마크급 재건축 사업지가 경쟁하는 서초구 부동산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114가 발표한 4월 둘째주 주간동향에 따르면 서초구는 전주 대비 매매가격이 0.09% 상승해 서울 내 자치구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래미안 퍼스티지의 경우 전용면적 84.93㎡형(17층)이 최근 17억3500만원에 매매되는 등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신반포 일대 재건축이 모두 완료되면 기반 시설이 풍부해져 지역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개선된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고속터미널 이전 등 개발 호재가 남아 있어 해당 지역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최근 "건설된 지 40년이 지난 강남고속터미널은 이전할 때가 됐다"며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신4지구에는 인근 지역주민을 위한 '잠원문화센터'(가칭)도 들어선다. 지역 주민들 문화 생활 수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다. 또 주변 도로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지 내로 차량진출입로를 연장했다.
한신4지구 최종 건축 계획은 향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사업 범위가 넓어지면서 아직 구체적인 설계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서울시는 한신4지구에 공공건축가를 선임하고 건축심의 전까지 경부고속도로변 미관 향상을 위한 방안을 도모하도록 권고했다. 이번 심사에서도 경부고속도로 바로 옆 아파트들은 최고 29층으로 조정됐다. 경부고속도로변 가로경관과 지구 통경축 확보를 위해서다.
한신4지구는 제3종주거지역 법정 용적률 최대치에 근접한 299.99%를 최종 확보했고, 이에 따른 임대주택 206가구를 단지 내 조성한다. 조합 측은 향후 입찰을 진행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15만㎡ 규모 신반포 한신4지구가 서초 랜드마크 단지 대열에 합류하게 됐다.
서울시는 20일 서초구 잠원동 반포아파트지구 내 한신4지구 재건축 상한용적률안을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후 최종 가결했다고 밝혔다. 기존 재건축사업 계획에는 없었던 녹원한신아파트와 베니하우스를 추가해 재건축을 진행한다. 사업 영역 확장에 따라 한신4지구는 15만8633㎡ 크기의 매머드급 통합 단지로 재탄생한다. 최고 층수는 35층이다.
한신4지구 주택재건축조합과 서울시 공동주택과에 따르면 한신4지구의 예상 가구는 3700여 가구에 육박한다. 조합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총 3702가구, 31개동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기존 3325가구보다 약 400가구 늘어난 수치다. 녹원한신과 베니하우스는 용지 정형화를 고려한 서울시 권고에 따라 사업 계획에 포함됐다. 당초 이 지역에서는 신반포 8·9·10·11·17차 등 5개 단지가 통합 재건축을 추진해 왔다.
한신4지구가 서울시 문턱을 넘으면서 서초구 대표 랜드마크 타이틀을 쥐기 위한 경쟁은 더욱 가열되는 양상이다. 업계에서는 한신4지구가 녹원한신, 베니하우스까지 흡수할 경우 인근 반포자이아파트 못지않은 랜드마크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구역을 확장한 한신4지구는 단지 규모만 놓고 보면 이미 반포자이를 추월했다. 반포자이는 최고 29층, 3410가구로 구성됐다. 반포 일대 또 하나의 랜드마크로 분류되는 래미안 퍼스티지(2444가구)보다도 규모가 크다. 여기에 반포주공1단지의 재건축이 성사된다면 서초지역 랜드마크 자리를 놓고 4파전이 전개될 수 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도곡스타PB센터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한강 조망이 어렵다는 게 유일한 단점일 정도로 한신4지구는 반포 일대에서 인정받는 입지다"며 "단지 위아래로 지하철역이 있어 교통 접근성 등 생활 여건이 훌륭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한신4지구는 북쪽으로는 3호선 잠원역이, 남쪽으로는 7호선 반포역이 있다. 특히 단지 인근에 뉴코아아울렛, 센트럴시티 등이 있어 문화·쇼핑시설 접근성도 뛰어나다.
랜드마크급 재건축 사업지가 경쟁하는 서초구 부동산시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부동산114가 발표한 4월 둘째주 주간동향에 따르면 서초구는 전주 대비 매매가격이 0.09% 상승해 서울 내 자치구 순위에서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래미안 퍼스티지의 경우 전용면적 84.93㎡형(17층)이 최근 17억3500만원에 매매되는 등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신반포 일대 재건축이 모두 완료되면 기반 시설이 풍부해져 지역 가치는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개선된 생활 인프라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경부고속도로 지하화, 고속터미널 이전 등 개발 호재가 남아 있어 해당 지역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최근 "건설된 지 40년이 지난 강남고속터미널은 이전할 때가 됐다"며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한신4지구 최종 건축 계획은 향후 서울시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된다. 사업 범위가 넓어지면서 아직 구체적인 설계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아울러 서울시는 한신4지구에 공공건축가를 선임하고 건축심의 전까지 경부고속도로변 미관 향상을 위한 방안을 도모하도록 권고했다. 이번 심사에서도 경부고속도로 바로 옆 아파트들은 최고 29층으로 조정됐다. 경부고속도로변 가로경관과 지구 통경축 확보를 위해서다.
한신4지구는 제3종주거지역 법정 용적률 최대치에 근접한 299.99%를 최종 확보했고, 이에 따른 임대주택 206가구를 단지 내 조성한다. 조합 측은 향후 입찰을 진행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