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식 전 산업자원부 장관, 임복진 전 의원, 이근식 전 행정자치부 장관 등 동교동계 13인은 19일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화합과 통합의 정신을 실천하고 민주정신과 호남정신을 구현할 적임자는 문 후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명박·박근혜 보수 정권 세력과 손잡는 또 다른 정권 연장이 아닌 김대중 정신이 계승되는 정권교체를 이루는 것이 우리의 역사적, 시대적 과제"라면서 "고 김 전 대통령은 분열을 가장 경계했다. 이제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세력과 결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전 장관은 "고 김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남북 관계를 개선시킬 적임자는 문 후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오늘 이렇게 모여서 이 뜻을 외부에 알리고 문 후보가 꼭 대통령이 돼서 민주 정치를 승화시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 보호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 6·15 정신과 햇볕정책을 계승하고 남북관계를 개선시킬 적임자는 문 후보"라며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 초래한 남북관계 민생경제 파탄을 극복하려면 문 후보가 승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중요한 시기에 지지선언을 해줘 진심으로 고맙다"고 전했다.
동교동계란 야당 시절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교동 집에 상주하다시피 하면서 그를 보좌했던 측근들을 이른다.
동교동계란 이름이 본격 사용되기 시작한 때는 지난 1973년 김대중 전 대통령이 도쿄에서 납치 사건을 겪은 뒤 가택 연금 조치를 당한 시기다.
당시 언론이 박정희 정권의 압력으로 '김대중'이라는 이름 대신 '동교동계 재야인사'라는 익명으로 기사를 쓰면서부터 '동교동계'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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