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여의도 新투자 트렌드] 올 수익률 최고 25%…인도펀드에 뭉칫돈
입력 2017-04-19 17:34  | 수정 2017-04-19 19:57
올해 들어 인도펀드로 1000억원 넘는 뭉칫돈이 유입되면서 해외 펀드 가운데 단연 인기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의 경제 개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인도 경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주식시장도 한 단계 도약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최근 불거진 한반도와 시리아 등 지정학적 리스크에서도 인도는 한발 비켜 있다는 점도 상대적으로 투자 매력이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19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최근 한 달 동안 인도펀드로 290억원이 신규 유입됐다. 같은 기간 유럽, 중국, 미국 등 지역에서 총 1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이 이탈했고 브라질, 러시아 등으로 유입된 자금도 100억원 미만인 것과 비교하면 해외 펀드 가운데 인도의 인기는 두드러진다. 연초 이후 누적 설정액 증가 규모는 1231억원이다. 지난 1분기 인도 증시가 10% 넘게 단기간 급등하면서 4월 들어서는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다만 조정폭은 1% 수준에 그칠 정도로 낮다. 그만큼 투자심리가 견고하다는 의미다.
국내에 설정된 인도 공모펀드 20개 가운데 '삼성인도중소형POCUS' '미래에셋인도중소형' 등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연초 이후 수익률 20%를 웃돌며 선두권을 차지하고 있다. 김성준 삼성자산운용 인도 담당 펀드매니저는 "5월 초까지 발표되는 기업 실적만 받쳐주면 중소형주의 성과가 앞으로도 시장 평균 이상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다만 좀 더 마음 편하게 투자하고 싶은 투자자라면 대형주 중심의 인디아펀드를 선택하면 된다"고 말했다.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면 판매보수가 없고 환매 신청 후 투자금을 돌려받기까지 이틀밖에 걸리지 않아 일반 펀드로 투자하는 것보다 유리하다. 현재 투자 가능한 ETF는 인도 대형주 지수인 'NIFTY50'을 그대로 추종하는 '키움KOSEF인디아', 같은 지수를 2배로 따라가는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 2종류가 있다. '미래에셋TIGER인도레버리지' ETF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26.3%로 전체 인도 펀드 가운데 가장 앞선다.
인도 증시의 조정 가능성에 '베팅'하기를 원하는 투자자라면 삼성증권의 '삼성 인버스인도' 상장지수증권(ETN)을 통해 거꾸로 투자도 가능하다. 임상백 삼성증권 주식파생운용팀장은 "일반 인도펀드의 경우 높은 비용 때문에 루피화에 대한 환헤지를 거의하지 않는다"면서 "ETN은 파생상품으로 구성되어 있어 큰 비용 없이 100% 환헤지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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