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ING생명, IPO후에도 통큰 배당할 것"
입력 2017-04-19 17:32  | 수정 2017-04-19 20:40
"탄탄한 재무상태와 성장성 덕분에 고배당 정책 유지에 무리가 없다."
19일 정문국 ING생명보험 대표(사진)가 재무건전성과 수익성 면에서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보였다. ING생명은 생명보험업계에서 다섯 번째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게 됐다. 정 대표는 "저위험·고수익의 자산 관리를 통해 업계 최고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기존 상장사와의 차별화를 강조했다.
그는 "희망 공모가의 중간 가격 기준으로 본 ING생명의 시가배당률은 5.7%로 상장 생보사 평균(1.2%)보다 높다"며 고배당 정책을 유지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ING생명이 밝힌 지난해 당기순이익 대비 배당액 비중(배당성향)은 58%로 업계 평균인 17%에 비해 크게 높다.
이 같은 배당 정책은 ING생명 지분 100%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1991년 네덜란드생명보험 한국 현지법인으로 설립된 ING생명은 2013년 MBK에 매각됐다. 사모펀드 특성상 상장과 고배당을 통해 투자액을 회수하고 있다. MBK가 보유한 주식 가운데 40.9%가 이번 공모로 시장에 나왔으며 나머지 지분에 대해서는 상장 후 1년간 보호예수된다.
우수한 자본건전성은 외국계 금융사 특성상 과거부터 국제 기준을 지켜온 결과로 해석된다. 자산 운용에서 채권 비중이 87%로 업계 평균(46%)에 비해 높은 것도 그 때문이다. 정 대표는 "2020년 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이 도입되더라도 ING생명은 업계 내 경쟁사에 비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사 평가지표인 지급여력비율(RBC)도 작년 말 319%로 업계에서 가장 높다. IFRS17 도입을 가정하면 경쟁사는 RBC가 대폭 감소하지만 ING생명은 300%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은 업계 2위다. 여기에는 차별화된 보험 설계사 채널이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 ING생명 설계사들이 수익성이 높은 보장성 보험 등 상품 판매 실적에서 앞선다. 자산 운용 수익률도 4.2%로 업계 평균보다 0.5%포인트 높다. 이번 공모에서 신주 발행은 없으며 기존 주식 중 670만주가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됐다. 공모가 범위는 3만1500~4만원이다. 4월 21일까지 수요예측 후 24일 공모가를 정한다. 27~28일 삼성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에서 청약 신청을 받는다. 다음달 11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예정이다.
[정우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