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신도시 오피스텔 `湖세권` 전성시대
입력 2017-04-19 17:29  | 수정 2017-04-19 19:26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분양시장의 '화룡점정'은 물가에 들어서는 아파트·오피스텔이다. 한화건설에 따르면 광교호수공원 앞에 들어서는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이 지난 17~18일 청약을 접수한 결과 746가구 모집에 6만4749명이 신청해 평균 86.7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경기 광교신도시 수원 컨벤션센터 지원시설 용지에 들어서는 오피스텔로 지상 최고 47층, 3개동, 전용 84~175㎡ 총 759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청약 기간인 지난 17~18일 이곳 견본주택 앞은 청약 대기줄 고객들과 오랜만에 등장한 '떴다방'으로 장사진이 연출됐다.
한화건설 관계자는 "청약접수 마지막날인 지난 18일 오후 5시까지 줄을 선 예비청약자들까지만 청약을 받았다"며 "줄이 워낙 길어서 밤을 새워 다음날 19일 오후 12시까지 접수했다"고 말했다.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은 전 가구 광교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 인기 요인으로 작용했다.

본지가 금융결제원의 아파트투유를 통해 분석한 결과 2015년 4월부터 19일 현재까지 온라인 접수를 통해 청약을 받은 전국 오피스텔 중 청약접수건수·청약경쟁률 모두 상위 5위에 이름을 올린 것은 수도권 2기 인기 신도시였다. 위례 '보미리즌빌'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호수 조망이 가능한 단지라는 게 공통점이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것은 2015년 9월 분양한 광교신도시 '광교C2블록 중흥S-클래스'로 총 230실 모집에 10만522명이 몰리면서 437대1을 기록한 바 있다. 2위는 지난해 11월 분양한 동탄2신도시의 '동탄2 린스트라우스'로 186실 모집에 6만2383명이 접수해 335대1의 기록을 냈다. 3위는 '광교 C3블록 광교아이파크'로 총 282실 모집에 6만1104명이 몰리면서 217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세 오피스텔 모두 호수공원 바로 앞에 들어서면서 호수 조망권이 공통적이다. 광교신도시 원천동 A공인 관계자는 "광교 C블록 광교아이파크와 중흥S-클래스 모두 분양권 웃돈이 초기에 5000만원에서 1억원까지 올라섰다"며 "다만 일대가 투자 과열양상을 보였던 곳이다 보니 단속이 만만치 않아서 분양권 당첨을 노리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동탄신도시 동탄동 B공인 관계자도 "동탄2 린스트라우스의 경우 웃돈이 최소 5000만원 이상인 반면 호수 조망권이 없는 인근 단지들은 웃돈 4000만원인 물건도 적지 않아 웃돈이 차이가 난다"고 말했다.
한강이나 호수를 중심으로 상업시설과 도로가 깔리는 식의 개발 호재와 생활 편리성도 따라붙는다. 최근 분양시장을 포함한 주택시장 전반에서 양극화가 진행되며 '쏠림 현상'도 작용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서울 한강변 아파트처럼 광교나 동탄2 호수변 단지들도 흥행 보증수표이기 때문에 떴다방(불법 이동식 중개업소)은 물론이고 투자자들도 몰린다"고 말했다.
[김인오 기자 / 이윤식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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