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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스 엔 "`터널` `완벽한 아내` 동일인물이야? 반응 기분 좋죠"
입력 2017-04-19 09:46 
두 얼굴의 엔과 호야, 남자의 변신도 무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터널'의 88년생 광호와 '완벽한 아내'의 브라이언을 연기하는 배우가 동일 인물인지 몰랐다는 반응이 기분 좋아요. 상반된 캐릭터 덕분에 더 많이 배우고, 각 작품에 더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 다행이에요."(빅스 엔, 차학연)
남자 아이돌의 변신은 언제나 무죄다. 무대에서 노래할 때와 달리 연기할 때, 새로운 모습에 팬들은 반가울 수밖에 없다. 같은 시기 방송되는 다른 작품에, 또 전혀 색다른 모습으로 등장하는 건 팬들에게 즐거움 그 자체다.
그룹 빅스 엔(차학연)은 KBS2 월화극 '완벽한 아내'에서 남다른 '슈트남'의 품격을 보여주고 있다. 엔은 구정희(윤상현)에게 병적으로 집착하는 광기녀이나 자신에게 한없이 따뜻한 친누나 이은희(조여정)를 곁에서 달래고, 정나미(임세미)를 향한 악행까지 막아내는 '여심 지킴이'로 활약하며 신스틸러로서 존재감도 발휘하고 있다. 멋진 남동생의 표본이라고나 할까.
OCN '터널'에서는 1988년생 강력반 경장 박광호로 시청자를 찾고 있다. 2016년 미래로 오게 된 과거의 박광호(최진혁)와 얽힌, 어찌 보면 이 전체 사건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기도 하다. 처음 등장할 때 누군가에게 쫓기며 최진혁과 마주했고, 결국은 살해당한 인물로 등장한다. 두려움에 떨던 눈빛이 '완벽한 아내'에서와는 또 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아직 타임슬립한 광호의 사건 실체가 드러나지 않았기에 어떤 에피소드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차학연은 19일 소속사 젤리피쉬를 통해 "사실 처음에는 두 작품을 같이 하는데 걱정과 부담도 있었다"며 "한 곳에서는 죽을지도 모른다는 불안함에 계속 떨며 촬영해야 했고, 또 다른 한 곳에서는 모든 것을 가진 인물로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 모두 미리 다 알고 대처가 가능해서 주변을 휘두르는 역할을 동시에 연기를 해낼 수 있을까 걱정이 됐기 때문"이라고 회상했다.

'터널' 박광호는 죽기 직전까지의 긴박한 상황을 감정과 표정만으로 연기를 해야하는 역할로 "오디션을 보고 돌아오면서 꼭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고, "'완벽한 아내' 역시 상반된 캐릭터의 매력있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놓치고 싶지 않았다. 욕심과 고민, 노력 끝에 차학연은 두 가지 상반되는 캐릭터를 제대로 연기해 현재 좋은 평가를 듣고 있다.
차학연과 더불어 인피니트의 호야(이호원)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호야는 현재 MBC 수목극 '자체발광 오피스'와 SBS 월요시트콤 '초인가족 2017'에 출연하고 있다. 둘 다 회사원이긴 한데 '같은 사람이 맞나?' 할 정도로 전혀 다른 모습으로 팬들로부터 호평받고 있다.
'자체발광 오피스'에서 스펙은 좋지만 항상 자신감 없고 찌질해 보이는 계약직 사원 장강호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다. 집도 부유한 편이지만 부모에게 너무나 창피한 자식으로 그려져 안타까운 마음을 들게 한다. 항상 억울하고 울 것 같은 표정이 특히 리얼하다.
하지만 '초인가족'에서는 자신감 넘치는 신입사원 이귀남으로 완벽하게 다른 사람으로 등장한다. 신입사원 김태이(정유민)가 호감을 표할 정도로 매력이 넘치는 동시에, 안대리(박희본)를 좋아하는 '짝사랑남' 기본 정석의 매력까지 폴폴 풍기고 있다.
앞서 호야도 '자체발광 오피스' 제작발표회에서 "같은 직업의 다른 성격을 가진 캐릭터를 다르게 표현하려고 하니 도움이 많이 됐다"고 두 작품에 동시 출연하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jeigu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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