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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선발로 성장 중인 함덕주, 승리만 없을 뿐이다
입력 2017-04-18 23:16 
두산 베어스 선발 함덕주가 18일 잠실 삼성전서 첫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두산 베어스의 판타스틱한 선발진 ‘막내 함덕주(22)가 무럭무럭 자라고 있다. 세 번째 선발 등판, 여전히 첫 승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첫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최다 이닝·투구수 등을 기록하며 자신의 역할을 100% 이상으로 해냈다.
함덕주는 18일 잠실 삼성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8구를 던져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했다. 2-2로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이번에도 승리를 올리지는 못했다.
함덕주는 지난 6일 수원 kt전 4⅔이닝 4피안타(1피홈런) 5볼넷 8탈삼진 2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12일 잠실 KIA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비자책) 호투로 승리투수 요건을 따냈지만 팀이 리드를 허용해 승리가 날아갔다. 승리만 없었지 두 경기 모두 과정이 좋아 김태형 감독에게도 후한 점수를 받았다. 되레 김태형 감독이 무승의 함덕주를 안타깝게 여겼을 정도다.
이날은 투구수 조절도 원활하게 이루어져 처음으로 6이닝까지 맡았다. 5이닝을 마친 시점에서 기록한 투구수 80개. 처음으로 6회도 마운드 위에서 맞는 ‘새로운 도전이 펼쳐졌다.
2-1로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함덕주는 6회초 선두타자 박해민을 뜬공으로 잡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그러나 김헌곤-구자욱에 연속 안타를 맞고 이승엽의 땅볼 타구 때 동점 허용. 첫 승이 다시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계속된 2사 3루 위기에서는 조동찬을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 추가 실점은 없었다.
승리가 날아가기는 했지만 소득은 승리 이상으로 큰 경기였다. 우선 첫 퀄리티 스타트 기록이다. 경기 초반부터 지난 2경기보다 투구수 조절에서 성공을 거뒀다. 이로 인해 최다 이닝(종전 5이닝)·투구수(종전 89구) 기록도 다시 세웠다. 어엿한 선발투수의 성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
그야말로 아직 ‘승리만 없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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