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흡연 학생 훈계했다가 멱살 잡힌 교사…끝 모를 교권 추락
입력 2017-04-18 20:31 
【 앵커멘트 】
담배를 피우던 중학생을 훈계하던 교사가 되레 멱살을 잡혔습니다.
무너진 교권,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요.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최근 서울 시내의 중학교에서 황당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한 교사가 수업에 빠지고 담배를 피운 학생을 훈계했다가 되레 멱살을 잡히고 말았습니다.

급기야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 인터뷰 : 서울 OO교육청 관계자
- "수업에 빠진 상태에서 학생이 흡연한 것을 생활지도부에서 지도하는 과정에서 멱살을 잡혔다고 보고돼 있어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2015년에는 경기도의 한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교사를 빗자루로 때리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최근 3년간 학생의 폭언과 성희롱, 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등은 무려 1만 건에 달했습니다.

피해 교사들의 병가나 휴직 등도 점차 늘어 지난해에는 1천2백 건을 넘어섰습니다.

▶ 인터뷰 : 현직 교사
- "성희롱을 한다든지 이런 것 보면 진짜 너무 열이 받더라고요. 어떻게 학생들이 교사를 상대로 그럴 수 있나…."

교육부는 부랴부랴 피해 교사를 돕는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올해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 확대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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