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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故조연출 동생 “죽은 형, 현장서 모욕+과도한 노동 시달려”
입력 2017-04-18 19:46 
‘혼술남녀’ 고(故)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 씨가 전한 심경
‘혼술남녀 조연출로 일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故) 이한빛 PD의 동생 이한솔 씨가 심경을 전했다.

이한솔 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즐거움의 '끝'이 없는 드라마를 만들겠다는 대기업 CJ, 그들이 사원의 '죽음'을 대하는 방식에 관하여”라는 제목으로 시작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어느날 형이 참여하던 '혼술남녀' 제작팀은 작품의 완성도가 낮다는 이유로 첫 방송 직전 계약직 다수를 정리해고 했다. 그는 손수 해지와 계약금을 받아내는 정리 임무를 수행해야했다”라며 드라마를 찍는 현장은 무수한 착취와 멸시가 가득했고, 살아남는 방법은 구조에 편승하는 것뿐이었다. 저항, 아니 작은 몸부림의 결과로 형이 현장에서 모욕과 과도한 노동에 시달리고 인사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언제나 치열하게 살아왔던 그가, 자신이 꿈꾸었던 공간에서 오직 비열하게 살아야하는 현실에 갇힌 것이다. 이한빛 PD는 드라마 현장이 본연의 목적처럼 사람에게 따뜻하길 바라며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고 털어놨다.

한편, 지난해 10월26일, ‘혼술남녀에서 신입 조연출 故 이 모 PD가 입사한지 약 9개월 만에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했다.

온라인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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