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독립운동 유적지...'찬밥신세'
입력 2008-03-01 05:50  | 수정 2008-03-01 09:49
89돌을 맞은 삼일절, 나라를 위해 몸바친 순국선열들의 얼을 기려야할 시간인데요, 역사의 숨결을 간직한 독립운동 유적지가 무관심 속에 방차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C&M뉴스 신승훈 기자입니다.


3.1 만세운동 전날 전국의 대학생 지도자들이 모여 태극기를 만들고, 마지막 결의를 지켰던 곳.

아직 교회로 유지되고 있는 종로구 인사동의 승동교횝니다.

독립운동의 또 다른 역사를 안고 있는 곳이지만 115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면서
외벽은 갈라지고 내부의 목재 시설물은 낡고 부패했습니다.

인터뷰 : 박상훈 / 승동교회 목사
-" "

하지만 건물이 남아 있는 곳은 사정이 그나마 나은 편입니다.

인터뷰 : 신승훈 / C&M뉴스 기자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선언서를 낭독했던 태화관과 대표적인 교육 운동 단체인 조선교육협회 회관 등은 표지석만이 그 명백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중앙대학교 중앙사학연구소의 서울지역의 독립운동 유적지 48곳을 새롭게 발굴했지만 전체 유적지의 78%는 이미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나마 표지석이 설치된 곳의 위치도 잘못된 곳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성임시정부 수립을 위한 국민대회 취지서가 작성된 한성오 집터 표시석이 원래 위치와 200m 정도 떨어져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 한국독립운동사 연구소 관계자
-"표지석을 세워야 될 곳은 어디며 보수해야 될 곳은 어디며, 이런 것들을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서 지금 정부에서 위탁해서 조사를 하고 있습니다."

한편 서울지역의 독립운동 사적지는 90곳.

독립운동가 사적지 59곳 등 관련 사적지가 278곳에 이르지만 역사적 사료 검증이나 데이터베이스 작업 등은 진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입니다.

C&M뉴스 신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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