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M+신미래의 뮤비래] 지코 ‘SHE’S A BABY’, 색(色)으로 말하는 사랑 이야기
입력 2017-04-18 14:01  | 수정 2017-04-18 19:08
지코 ‘SHE’S A BABY’ 뮤직비디오 화면 캡쳐
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MBN스타 신미래 기자] 블락비 지코가 음악 강자의 면모를 제대로 발산했다. 지난 13일 오후 지코는 신곡 ‘SHES A BABY 발매했으며, 그 이후에도 상위권에 안착하고 있다.

그의 신곡 ‘SHE'S A BABY는 사랑에 빠진 남자가 여성에게 느낀 감정을 솔직하게 담아낸 고백송으로, 독특한 구성의 전개가 인상적인 다운 템포 알앤비 곡이다.

특히 지코와 미나미 리호가 출연한 ‘SHE'S A BABY 뮤직비디오는 봄 느낌이 물씬 풍기는 색감들로 남녀의 심리를 세세하게 표현해 냈다.

◇마음에 따라 변화되는 방의 색

‘SHES A BABY 뮤직비디오 속 방은 여자의 마음을 표현한 듯 보인다. 뮤직비디오 첫 장면은 지코가 그의 방문을 두드렸고, 이에 여자가 눈을 뜬다. 이는 마음을 두드린 한 남자로 인해 사랑을 알게 되는 여자를 표현했다.


이후 여자의 방 색은 수없이 바뀐다, 파란색, 초록색, 분홍색 등. 대체적으로 따뜻한 색감들이 주를 이룬 가운데 파란색을 배경에서 유독 여자의 차가운 행동으 두르러졌다. 초록색으로 이루어진 방안에서 남녀가 서로 손을 잡고 있다가도 파란색 배경으로 이루어진 공간에서는 남자의 손을 놓는 여자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긍정적인 감정을 표현한 초록 방 안에서는 여자가 음료를 마시면 남자도 똑같은 행동을 하는 모습을 보인다. ‘좋아하면 닮는다라는 말이 떠올리는 장면이다. 지코가 적극적으로 표현하면서 마지막에는 여자의 방이 분홍색으로 변하며 서로 마주본다. 핑크빛 분위기가 물씬 풍기며 서로를 향한 사랑을 확인한 장면이라고 볼 수 있다.
지코 ‘SHES A BABY 뮤직비디오 화면 캡쳐

◇소품으로 본 남녀의 심리

‘SHES A BABY 뮤직비디오에서 색감과 함께 돋보이는 건 지코와 미나미 리호를 둘러싼 소품들이다. ‘알고 보면 애기 혼자 두면 큰일 나요 All day 장면에서는 여자 그림자에 덩그러니 새 구두만 남겨져 있다. 혼자 두게 되면 외로워서 떠날 거라는 것을 직설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지코가 위에서 공을 쏟아 붓고, 미나미 리호가 방 안 떨어져 통통 튀는 공을 한 손에 가득 쥐고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남자의 마음을 양손 가득 쥐고 있다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지코와 미나미 리호가 줄다리기로 ‘밀당하는 장면이 눈길을 끈다. 당기고, 밀며 줄을 당기다 이내 미나미 리호 쪽으로 줄이 당겨지게 된다. 지코의 마음이 아직까지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내 함께 탄 시소에서는 누군가에게 기울이지 않고 밸런스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즉, 어느 한 사람에게 마음이 기울지 않고, 서로 같은 마음으로 사랑하게 되었다는 것을 알려주는 부분이기도 하다. 여자가 실타래 사이에서 실뜨기를 하는 것 역시 두 사람이 만나 인연으로 얽힌다는 의미를 보여준다.

‘SHES A BABY 뮤직비디오에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작품이 두 번이나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는 요하네스 페르메이르 작품이기도 하지만 동명 영화도 존재한다. 영화 속 내용은 예술가의 영혼을 지닌 그리트와 화가 베르메르의 사랑을 그린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뮤직비디오 속 미나미 리호는 눈 주변을 빈 공간으로 만든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의 작품 뒤에서 지코를 응시한다. 이는 남자의 예술적인 영감을 주는 여자를 나타내고자 함으로 보여진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