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8시간 감금 살해 협박…헌병대 끌려간 육군 소령 '헬리건'
입력 2017-04-17 19:30  | 수정 2017-04-17 20:46
【 앵커멘트 】
한때 만났던 전 여자친구를 감금 폭행하고, 흉기로 살해 협박한 사람, 현역 육군 소령이라면 믿으시겠습니까?
전투 헬기 조종사로도 이름난 이른바 '우수 헬리건'인데, 이런 사람이 전 여자친구는 물론 심지어 여성의 주변 가족들까지 위협했습니다.
박상호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 아침 경남 진주의 한 주택가.

현역 육군 소령인 43살 이 모 씨가 원룸 건물로 들어갑니다.

전 여자친구 김 모 씨가 살던 건물의 현관 비밀번호를 기억했다가 몰래 들어가는 장면입니다.

김 씨를 방에 가둔 이 소령은 줄넘기로 팔을 묶고, 스카프로 눈을 가리고는 무차별 폭행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려 8시간 동안 감금하며 살해 협박까지 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제발 살려달라고 해도 안 되고, 자꾸 말하면 (흉기로) 목을 긋는다면서…. "

김 씨는 전치 3주 진단을 받았고, 심지어 김 씨의 가족들까지 위협받았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해자
- "'가만히 안 두겠다.', '네가 그렇게 해봐라.' 내 주위의 가족들이 죽으면 어떻게 해요?"

▶ 스탠딩 : 박상호 / 기자
- "대구의 모 부대에 근무 중인 이 씨는 헤어지자는 말을 듣고 6개월 동안 쫓아다니다 더는 참지 못하고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소령은 전투헬기 사격대회에서 국방부장관상을 받을 정도로 이름이 알려진 조종사,

범행 다음 날 경찰에 붙잡힌 이 소령은 헌병대로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 hachi@mbn.co.kr ]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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