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프랑스, 대선 테러와 해킹 우려로 전국 투표소에 경찰 5만여명 배치
입력 2017-04-17 17:57 
프랑스 대선 후보. 왼쪽부터 공화당 피용, 국민전선 르펜, 중도신당 마크롱, 극좌 멜랑숑[사진제공 = 연합뉴스]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가량 앞둔 프랑스 당국이 테러와 투표 전산망 해킹을 우려해 긴장 태세에 돌입했다.
1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언론들에 따르면 마티아스 페클 프랑스 내무장관은 대선 1차 투표일인 23일과 내달 7일의 결선 투표에 대비해 전국 6만7000여 투표소에 5만여명의 경찰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랑스의 대테러전문 특수부대도 지원에 나서며 테러 시도자를 저격할 요원도 배치한다.
프랑스 일간지 르몽드는 페클 장관이 "위협은 상존하고 있으며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페클 장관은 주간지 르 주르날 뒤 디망슈와의 인터뷰에서도 "사법당국은 (극단적 좌우를 포함한) 모든 성향의 극단주의자들의 돌발행위를 감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외부세력이 해킹 등을 통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을 막고 신뢰할만한 투개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투표 결과전송 등과 관련한 보안 조치를 국가사이버방첩국(ANSSI)과 협력해 강화했다"고 밝혔다.
서유럽 각국에선 대선과 총선 과정에서 러시아가 가짜뉴스로 여론을 호도하고 투표 전산망도 해킹해 선거 결과를 조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직 러시아의 투개표 개입 증거는 나오지 않았으나 지난 3월 네덜란드는 총선 개표를 수작업으로 실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이번 대선 투개표 전산망에 대한 긴급 보안점검에 나서고 관련 규정을 강화했다.
프랑스 국가사이버방첩국은 또 6월 총선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 공격을 우려해 재외국민투표의 전자 투개표를 중단하겠다고 지난 달 발표했다.
[디지털뉴스국 김수연 인턴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