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본부 임시 이전

한국은행이 다음달부터 서울 남대문 인근에 위치한 본부를 태평로 삼성생명 본관빌딩으로 임시 이전한다. 기존에 사용하던 본관과 별과 건물이 노후화되면서 재건축 공사에 돌입함에 따라 취해잔 조치로 2020년 상반기까지 이곳에 머문다.
17일 한은은 현 소공동 본부를 5월 하순부터 한달간 순차적으로 삼성 본관빌딩과 한은 강남본부 등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총재 집무실을 비롯한 대부분의 부서는 삼성본관빌딩으로 옮겨간다. 다만 화폐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발권국은 금고가 설치된 한은 강남본부로 이전한다. 화폐박물관과 소공별관 소재 부서(경제통계국, 외자운용원, 경제연구원 등)는 그대로 남는다.
한은은 금융회사나 민원인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발권국, 금융결제국, 외환업무부, 국고증권실은 공휴일에 이사를 할 예정이다. 이전이 완료되는 대로 화폐 관련 업무는 5월 22일부터 강남본부에서, 국고금 관련 업무와 외국환거래 신고 업무는 각각 6월 5일과 7일부터 삼성본관빌딩에서 수행한다. 화폐박물관은 재건축 기간 정상 운영된다.
1964년 지어진 1별관은 최고등급인 '가'급 국가보안시설이지만, 노후화된 데다 주변에 고층건물이 들어서면서 현금수송 차량의 동선이 노출되는 문제가 있었다. 한은은 1별관을 재건축해 화폐수송장과 발권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본관을 리모델링할 계획이다.
[부장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