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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농가, 수입 구기자에 '시름'
입력 2008-02-29 14:35  | 수정 2008-02-29 14:35
충남 청양군 농민들이 때아닌 중국산 구기자 수입 방침으로 큰 시름에 빠졌습니다.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됐고 수입 저지운동에 나서고 있지만 역부족인 모습입니다.
충남방송 김후순 기자입니다.


청양군 운곡면에서 구기자를 재배하고 있는 엄성춘씨.


최근 구기자 순 솎아주기 작업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엄씨에게 큰 걱정거리가 생겼습니다.

지난달 말 한약재수급조절위원회가 올해 중국산 구기자 200톤을 대량 수입키로 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엄성춘(65) / 청양군 운곡면 후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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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 약 300톤의 구기자를 생산하며 전국 재배량의 7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청양군 입장에선 200톤이라는 수입량은 막대한 타격이 아닐 수 없습니다.

여기에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청양군의 또 다른 대표 특산물 중 하나인 맥문동 역시 올해 150톤을 수입한다는 계획이어서 청양농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 복영수 / 청양구기자농협 조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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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 김후순 / 충남방송 기자
-"올해 중국산 구기자가 대량 수입될 것이라는 소식을 접한 청양구기자 재배농민들은 벌써부터 구기자 재배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2000년의 경우 중국산 구기자 60톤이 수입돼 3년간 가격이 폭락했으며, 그로인해 청양군에선 구기자 재배면적이 30%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때문에 현재 청양군에는 구기자 맥문동 수입저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결성돼 군민 서명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이러한 약용작물 수입반대 여론을 전국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입니다.

cnb뉴스 김후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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