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신형 ICBM과 '북극성' 첫 공개…미국에 과시
입력 2017-04-15 19:30  | 수정 2017-04-15 19:49
【 앵커멘트 】
김정은은 이번 열병식에서 미국에 보란 듯이 각종 미사일을 과시했습니다.
처음 보는 형태의 대륙간탄도미사일과 지난해 발사에 성공했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북극성'을 처음 공개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 고위급 군 간부가 직접 퍼레이드를 이끌고 나타나더니,

▶ 인터뷰 : 조선중앙TV
- "우리의 전략군 로케트 총대들이 김락겸 전략군 대장의 지휘차를 앞세우고 들어서고 있습니다."

이어서 주일 미군기지 타격할 수 있는 스커드ER과 북극성 2형이 등장하고,

괌까지 도달하는 무수단과 미국 서부를 사거리에 넣는 KN-08이 나타납니다.

사거리가 짧은 것부터 차례대로 보란 듯이 공개하고 있는 겁니다.

그런데 마지막 두 개 미사일이 문제입니다.

순서상 사거리가 가장 긴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으로 보이지만, 이전에 본 적 없는 미사일인 겁니다.


바퀴축이 7개인 차량에 실린 미사일은 길이가 족히 20m는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마지막에 나온 바퀴축이 8개인 차량에 실린 미사일은 북한의 예전 ICBM인 KN-14와 길이가 비슷한 18m정도로 추정됩니다.

길이는 다르지만, 모두 미사일 자체를 보여주진 않고, 발사관에 넣은 채 공개한 겁니다.

즉, 발사관을 이용해 발사한 뒤 상공에서 점화하는 콜드런치 방식을 쓴 미사일들로 보입니다.

둘 다 똑같은 방식의 ICBM미사일이라면 무엇이 다른 걸까.

▶ 인터뷰 : 김동엽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기존 KN-14를 실었던 8축 짜리(차량)에 실려 있는 것이 액체일 가능성이 더 높다는 거죠. 그런 측면에서 역으로 보면 남은 하나는 고체일 가능성이 많고요."

북한은 지금까지 불안정한 액체연료를 써서 미사일을 개발해 왔는데, 이제는 안정적인 고체연료를 사용하고 있다는 메시지인 겁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처음 발사에 성공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인 북극성을 이름까지 써서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 "무자비한 핵 선제타격으로 미국 본토를 포함한 침략과 도발의 본거지들을 순식간에 초토화해버리고야 말 겁니다."

이번 열병식에서 미사일을 자랑하듯 공개하며 미국에 무력과시를 한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zia@naver.com]

영상편집: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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