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 "핵실험 언제든 가능…도발한다면 전쟁하겠다"
입력 2017-04-14 19:41  | 수정 2017-04-14 20:02
【 앵커멘트 】
이렇게 자신들의 최대 행사인 김일성 생일을 앞두고 북한 외무성은 갑자기 외신과의 인터뷰에 응했습니다.
인터뷰에서 핵실험은 언제든 가능하며 만약 미국이 도발을 선택한다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강경 발언도 쏟아냈습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외신 기자를 보자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이 인사를 건넵니다.

"다시 만나서 반갑습니다. (바쁜 스케줄에 응해줘 감사합니다.)"

이어 한 부상은 말을 고르는 듯 더듬거리면서도 미국을 공격하는 발언을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 인터뷰 : 한성렬 / 북한 외무성 부상
- "우리가 문제를 일으킨다고 이렇게 표현하는 것 같은데, 문제를 일으키고 만들고 하는 것은 미국이지, 우리가 아닙니다."

김일성 생일 전후로 핵이나 미사일 도발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는 김정은의 결정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성렬 / 북한 외무성 부상
- "최고지도부가 결심하는 때, 결심하는 장소에서 핵실험이 있게 될 겁니다."

도발에 대비해 미국이 항공모함을 한반도로 집결시키는 등 군사적 압박을 가하는 것에 대해 전쟁을 입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한성렬 / 북한 외무성 부상
- "대응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말해 전쟁으로 답하겠습니다.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북한은 3년 전까지만 해도 김일성 생일이 있는 4월에 도발을 감행한 적은 없었지만,

재작년부터 주민들에게 체제를 홍보하는 축포성 성격으로 도발을 감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심지어 지난해엔 김일성 생일 당일인 4월 15일에 미사일 도발을 시도했다 실패한 바 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편집: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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