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시대가 만든 신조어 '탕진잼'·'홧김비용' 아시나요?
입력 2017-04-14 19:30  | 수정 2017-04-14 21:05
【 앵커멘트 】
혹시 '탕진잼'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탕진하다'와 '재미'를 붙여 만들어진 신조어인데요.
비싸지 않은 몇 천원짜리 물건을 닥치는 대로 사면서 스트레스를 푸는 요즘 젊은이들의 세태를 반영해 생겨난 말입니다.
정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1천 원짜리 저가 생활용품 가게.

문구류부터 인테리어 제품까지, 사도 그만 안 사도 그만인 저가 물건을 사며 소비를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가은 / 서울 신갈동
- "가격이 저렴하고 또 있다 보면 쓸 것 같아서 괜찮은 것 같아서. 그런 걸로 스트레스 푸는 게 공감이 갔어요."

싼 제품을 맘껏 사며 재미를 느끼는 일명 '탕진잼'.

최근 20~30대를 중심으로 새로운 스트레스 해소법이 되어 유행처럼 번지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정수정 / 기자
- "저도 쇼핑을 하면서 마음에 드는 물건을 몇가지 골라봤습니다. 이렇게 한 봉지를 샀는데도 가격은 2만원대로 크게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다."

여기에 스트레스를 받아 홧김에 택시를 타는 '홧김비용', 쓸쓸함을 달래기 위해 쓰는 '쓸쓸비용'까지 신조어가 생겨났습니다.

실제, 20~30대 10명 중 8명은 '홧김에 낭비한 경험이 있다'고 답할 정도로, 스트레스 때문에 쓰지 않아도 될 돈을 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구지윤 / 대학생
- "돈을 어차피 아껴봤자 얼마 모이지도 않고 기분도 안 좋은데 그냥 쓰자 싶어서 쓰는 거 같아요. 보통 1만~2만 원 내외인 거 같아요."

취업난에 시달리는젊은이들의 소비행태가 씁쓸한 세태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