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투데이SNS] 세금 없는 100% 복지…국민에게 매년 1억 원씩 줬던 나라
입력 2017-04-14 16:43 
사진=픽사베이


나우루 공화국은 바티칸, 모나코 다음으로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작은 나라로 크기가 울릉도의 3분의 1 정도의 섬나라입니다.

나우루 공화국은 19세기 전까진 수렵을 위주로 자급자족하던 세계 최빈국이었습니다.

그러다 19세기 이후 인산염을 연료로 한 비료의 수요가 급증하고 인산염을 포함한 인광석은 아주 귀한 광물이 되었는데 나우루 섬은 어디든 땅을 파면 인광석이 나오는 축복받은 섬이었습니다.

쏟아져 나오는 인광석을 수출하여 큰 돈을 번 나우루 공화국은 사람들이 꿈꾸는 복지국가를 완성시켰습니다.


나라 전체의 실업률은 90%였지만 1인당 국민소득은 무려 2만 달러에 육박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만 2천 달러 였던 것을 보면 나우루 공화국의 부유함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나우루 공화국의 국민들은 매일 집에서 놀아도 나라에서 주는 1억 원의 생활비로 충분히 살아갈 수 있었습니다.

나우루 공화국은 모든 세금을 없애고 외국 유학까지 무상교육에 남녀가 결혼할 시 방 2개의 집을 지급하고 한 가정에 한 명의 가정부도 제공했습니다.

그러나 세계 최고 복지국가 나우루 공화국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1990년대 인광석의 채굴량이 급격히 떨어졌지만 호화로운 생활을 하고 싶었던 나우루 정부는 결국 불법적인 일에 손을 댑니다.

마피아나 테러리스트에게 은신처를 제공하거나 불법자금을 세탁해주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런 돈벌이도 9·11테러 이후 미국이 테러리스트 은신처인 나우루 공화국을 고립시키면서 하지 못하게 됩니다.

결국 나우루 공화국은 주변 나라들이 버리는 쓰레기가 모이는 쓰레기장으로 전락하게 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지구온난화로 인해 섬이 가라앉을 위기까지 왔다고 합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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