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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부동산] 교통호재 단지 언제 사는게 유리할까
입력 2017-04-14 16:08  | 수정 2017-04-14 17:18
철도, 도로 개통 등 교통 호재는 자산가치 상승을 바라는 수요자들이 집을 고를 때 가장 주목하는 부분이다. 하지만 철도나 도로 공사가 마무리되기까지 상당 기간이 소요되는 만큼 어느 시점에 집을 사야 할지 고민하는 수요자들이 적지 않다.
통계로 입증하기는 쉽지 않지만 몇 가지 사례를 보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통상 개발계획이 발표된 교통호재의 경우 착공과 개통에 따른 2번의 상승시기가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개통보다 착공 시점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신분당선 남부 연장노선(정자역~광교역)이 대표적이다. 수지구청역 역세권 단지인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의 '신정마을 7단지' 전용 84㎡ 매매가는 착공 이후 1년간(2010년 10월~2011년 10월) 3억8750만원에서 4억1000만원으로 2000만원가량 상승했다. 또 개통에 임박해서 한 달간(2015년 12월~2016년 1월) 4억6500만원에서 4억7250만원으로 1000만원가량 올랐다. 신분당선 착공 이후 두 번의 개발호재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총 1억원가량 시세 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거래량도 개통과 착공 시점 두 차례에 걸쳐 급증한다. 평택시의 경우 SRT 착공 시점인 2011년 상반기 아파트 거래량이 6618건으로 전년 상반기 40.96% 급증했다. 개통 시점인 2016년 12월 들어서는 전달 대비 176.79% 급증 했다. 분양시장에서도 교통호재 착공을 앞둔 단지의 인기가 높다. 지난해 10월 안산시 '그랑시티자이 1차'의 경우 신안산선 노선 수혜단지로 꼽히면서 최고 100.7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4월,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관광문화단지(한류월드) 도시개발구역 M4블록에서 주거복합아파트 '힐스테이트 킨텍스 레이크뷰'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GTX(킨텍스~삼성역 36.5㎞) 킨텍스역(가칭)이 내년 착공해 오는 2023년 개통한다. 한화건설은 4월 경기 광교신도시 일반상업용지 6-3블록(수원 컨벤션센터 지원시설부지)에서 광교 컨벤션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신분당선 북부연장선 강남역~신사역 구간이 연내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2년 1월 완공될 예정이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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