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인기 아파트의 기본…`초·품·아`
입력 2017-04-14 16:08  | 수정 2017-04-14 16:15
초등학교를 단지 가까이에 품은 아파트, 이른바 '초품아'가 분양시장에서 인기다. 지난 5일 경기 평택시 고덕국제신도시에서 분양한 '평택고덕신도시 A17블록 제일풍경채'에는 1순위 청약에 총 6만5003명이 몰렸다. 이 단지가 인기를 끈 것은 인프라가 체계적으로 갖춰지는 점,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등 주변 개발계획이 풍부한 점도 있지만 단지 바로 앞에 유치원과 초·중·고교가 모두 들어설 예정이라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228.28대1로 올해 전국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부산 연지꿈에그린'도 마찬가지다. 단지 바로 앞에 연학초등학교가 위치한 것이 실수요를 끌어들이는 데 한몫했다는 평가다.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는 학교와의 거리가 먼 단지에 비해 매매가격이 높은 편이다. 자녀를 둔 학부모의 수요가 끊이지 않는 데다 학교가 가까울 경우 단지 인근에 유해시설이 적어 주거지로서 선호도가 높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30·40대는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016년 4분기 실거래가에 따르면 '광교2차e편한세상' 전용면적 84㎡는 5억5900만~5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부근의 다른 A아파트의 전용면적 84㎡는 4억2700만~4억6800만원에 거래돼 1억원 이상 차이를 보였다. 광교e편한세상의 경우 단지 앞에 광교초, 광교중이 위치해 걸어서 5분 정도면 통학이 가능하다.
최근 분양을 앞두고 있는 단지 중에서도 초등학교가 가까운 곳들이 눈에 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4일 서울 강동구 암사동 514번지 일원에 '힐스테이트 암사'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신암초가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해 안전한 통학이 가능하다. 한화건설은 오는 21일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 E3블록에서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 유치원, 초등학교가 지어질 예정이다.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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