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국내선 운임 인상 대열을 따라가지 않는다.
대한항공은 "관광 활성화와 내수 진작을 위해 국내선 운임을 올리지 않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당초 대한항공은 연초 이후 국적 항공사가 일제히 국내선 요금을 올리자 평균 3~5% 운임 인상을 추진했다가 최고 경영진 판단에 따라 막판에 이를 뒤집었다.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저비용항공사(LCC)와 KTX, SRT 등 대체 운송수단 시장 잠식 등 수익성 악화 문제로 인상 필요성을 피력했지만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등 경영진이 이를 심각하게 고민하다 반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선 1~3월 진에어·제주·티웨이·이스타항공·에어부산 등 LCC는 국내 항공운임을 5~11% 인상했다. 아시아나항공도 18일부터 국내선 관광노선 항공운임을 평균 5% 수준 인상한다.
대한항공은 "국내 관광업계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 등 중국인 관광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한항공마저 운임을 올리면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정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