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북한 리스크?` 거래소 금 거래 이달 51% 늘어
입력 2017-04-14 13:56 

지정학적 불안감이 고조되면서 금 수요가 늘고있다. 국제 금 시세는 13일(현지시간) 온스당 1285.9달러를 기록하면서 최근 5개월내 최고치를 기록중이다. 올해 들어 이미 11.8%가 상승한 것이다. 최근 시리아 폭격과 북한 미사일 발사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KRX금시장 일 평균 거래대금은 14억5287만원으로 전월 대비 51.7% 급증했다. 지난 2월 7억3033만원이던 일 평균 거래대금이 지난달 9억5700만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금 시세가 상승 행진을 계속하면서 금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달 들어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하루 평균 31.6kg의 금이 KRX시장을 통해 거래됐다.
특히 과거에 금을 사둔 투자자들이 최근 금값이 오르면서 적극적으로 차익실현에 나섰다.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개인 투자자들이 시세 상승 전에 사들인 금을 시장에 내다팔고 있다"면서 "대신 금 실물 사업자들이 다시 매입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진 시기에 금 거래량이 치솟았다. 브렉시트 결정 투표를 앞둔 지난해 6월 10일 KRX금시장에서 하루 128.2kg이 거래돼 최대 수치를 기록했다. 트럼프 당선 다음날인 작년 11월 9일에도 118.3kg이 거래됐다. 이달 최대 거래량은 40.5kg(12일)로 그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금시장을 이용하면 국내 금 거래 수단 중 가장 많은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증권사 계좌를 이용해 개별주식처럼 금을 사고팔 수 있다.
[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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