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40%)가 14일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37%)와 양강구도로 오차범위에서 경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준표(자유한국당)·유승민(바른정당)·심상정(정의당) 등 대선후보들은 한 자릿수 지지율에 그쳤다. 이들은 이번 주말(15일~16일) 선관위에 19대 대통령선거 후보로 등록하고 17일부터 대선일(5월9일)까지 22일간의 공식선거운동에 돌입한다.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10명을 대상으로 지난 11일~13일 여론조사(표본오차 95%신뢰수준±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 문재인 후보는 5자 대진표에서 전 주보다 2%포인트 상승한 40% 지지율을 얻어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경신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안철수 후보 역시 지난 주보다 2%포인트 오른 37%를 기록하며 문 후보를 바짝 추격했다. 두 후보의 차이는 전주와 동일한 3%포인트에 불과해 앞으로 치열한 본선 레이스를 예고했다. 문 후보는 대선에서 지면 정계은퇴하겠다”고 선언했고 안 후보는 후보등록과 동시에 의원직을 내려놓겠다”고 밝히는 등 비장한 각오로 임하고 있다.
홍준표 후보는 전주와 동일한 7%, 유승민 후보는 1%포인트 떨어진 3%, 심상정 후보는 3%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무응답·모름·없음 등 무당층은 10%였다.
이번 대선에서는 세대별 대결구도가 뚜렷하다. 문 후보는 2040세대에서 50%를 넘어서는 지지율로 안 후보를 압도하고 있다. 반면 50대와 60대이상 고령층 절반 이상은 안 후보에게 기울었다.
지역별 구도는 사실상 무너졌다. 야권 심장부인 호남은 문 후보(47%)와 안 후보(36%)를 모두 링위에 올려놓고 저울질하고 있다. 보수층 텃밭인 대구경북에서는 문 후보(25%)보다 안 후보(48%)에게 쏠렸는데, 이 곳에서 보수적통을 주장하는 홍 후보와 유 후보 지지율은 각각 10%미만에 머물렀다. 구심점을 잃은 보수층이 반문(반문재인) 정서와 결합해 '전략적 표심'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은 어느 때보다 높다. 유권자 10명 중 9명꼴로 '꼭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적극 투표참여층을 대상으로 좁혀보면 문 후보가 42% 지지율로 안 후보(36%)와의 격차를 벌렸다.
[강계만 기자 /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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